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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5
순교자의 신앙따라
순교자기념주일

순교자(martyr)의 어원인 헬라어 마르튀스(μαρτυς)는 원래 ‘증인’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순교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살다가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을 가리킵니다. 첫 번째 순교자라고 할 수 있는 스데반의 순교(행 7장)를 통하여 교회가 확장되었고(행 8:1) 사도 바울이 회심하였습니다(행 9, 22, 26장). 기독교가 퍼져나가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국이었던 로마는 힘없는 기독교인들을 무자비하게 박해하였습니다. 저들은 로마 대화재의 혐의를 기독교인들에게 뒤집어씌우는가 하면, 기독교인들을 군중들의 노리개감으로 삼아 맹수의 밥이 되게 하였고, 황제숭배를 거부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κυριος, 퀴리오스)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을 불에 태워서 밤거리를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잔혹한 형벌인 십자가 처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리캅, 저스틴, 오리겐, 이그나티우스 등 초대교회의 지도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 기꺼이 순교의 피를 흘렸습니다.

트라야누스 황제의 대 박해 때인 주후 107년에 순교한 안디옥의 노(老) 감독 이그나티우스는 체포되어 로마로 압송되는 도중에, 로마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자신을 구출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때 이그나티우스는 자신의 자유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시련을 이길 힘을 주시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라 불릴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답게 행동합니다. 내가 고난을 받을 때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하게 될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여 자유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 여러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 로마의 박해와 핍박과 견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모든 것이 풍족하여 부족한 것이 없는 이 시대에 우리의 믿음은 약해지고 있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세상으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비난과 조롱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때에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그리스도인답게’ 산다는 것은 어쩌면 순교자적 결단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총회 순교자기념주일을 보내면서 저 이그나티우스의 고백처럼,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 불리기를 기뻐하며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편집부-
순교자의 신앙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