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개
서울교회 소개
서울교회의 철학
서울교회가 있기까지
주요활동
교회 오시는 길
교역자/장로
원로목사 소개
담임목사(안식중)
교역자 소개
장로 소개
선교사 소개
예배 안내
예배 및 집회시간 안내
교회 소식
교회행사/소식
모임/교인소식
순례자
언론에 비친 서울교회
주간기도
서울교회 사태
Home > 서울교회는 > 교회소식 > 교회행사/소식
2014-08-10
34번째 민족대표
8.15 광복절기념

올해로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은 지 69년이 되었다. 우리는 광복절을 맞을 때마다 3.1 만세운동을 떠올리고 유관순 열사와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을 기억하게 된다. 그러나 그 저변에 민족대표 제34인이라 불리는 한 외국인 선교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의 이름은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수의학자이며 세균학자인 스코필드 박사는 1916년 평신도 선교사로 일제의 만행에 시달리는 조선땅에 들어와 평생토록 조선을 사랑하며 선교와 교육의 삶을 살았다.

스코필드 박사는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장 에비슨으로부터 초빙을 받아 1916년 조선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의 눈에 비친 조선은 어두움 그 자체였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자조차 배워보지 못한 무학자였고 일제 만행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조선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자신도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며 각계각층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쏟았다. 스코필드 박사는 ‘석호필(石虎弼)’이란 자신의 한국 이름을 직접 지을 만큼 조선을 사랑했고 조선 사람을 지키는 일에 목숨을 바친 사람이다.

그러던 중 3.1운동 계획을 전해 듣게 되고 이 사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을 결심하며 거사 당일 직접 카메라를 들고 3.1운동 현장을 찍어 상황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수원 제암리 교회에서의 주민 학살 사건 소식을 듣고는 한달음에 달려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참혹한 광경을 확인하기도 했다. 상당수의 가옥이 불에 타 무너져 있었고 남편을 구하러 교회에 뛰어들어간 부녀자들은 일제의 총칼에 찔려 개죽음을 당했다. 스코필드 박사는 또 다른 학살이 자행된 옆 마을 수촌리까지 방문하여 일제의 만행을 카메라에 담아 이 두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여 선교본부와 영자신문에 보내어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전 세계에 폭로했다. 이 때문에 스코필드 박사는 일제에게 눈엣가시와도 같은 존재가 되었고 마침내 일제로부터 추방을 당하게 되어 눈물을 머금고 조선을 떠났다. 그러나 스코필드 박사는 캐나다로 돌아간 이후에도 조선을 잊지 못하고 '조선에 보내는 편지'를 꾸준히 동아일보 등에 기고하였다.

1945년, 조선은 광복을 맞게 되고, 1955년 스코필드 박사는 정부의 초청을 받아 꿈에 그리던 조선에 다시 돌아와 서울대학교의 수의병리학 교수로 재직했다. 그리고 당시 과도기에 있었던 대한민국 정부의 독재와 부정부패 등을 비판하는 일에 앞장서며 3.1운동 정신을 전파하는 등 끊임없이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1970년 4월 8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스코필드 박사는 지금 여러 명의 독립운동가와 더불어 국립 현충원에 묻혔다.
스코필드 박사는 운명하기 직전 한국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한국 국민이여 부정부패와 용감히 싸우는 국민이 되어다오. 국민은 불의에 항거해야 되고 목숨을 버려야 할 때가 있다.”고 간절하고도 비장한 말을 했다. 그는 또한 “이제 우리는 물질주의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 했다. 이미 40여년 전 그때 그의 거시적 안목은 다가올 대한민국의 물량주의를 보았던 것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어느덧 100일이 훌쩍 넘었다. 세월호 참사는 물질주의의 악폐와 거룩한 가치관의 실종이 빚어낸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복 이후 성장 일변도로 달려온 대한민국은 경제성장을 위해 너무나 많은 것을 희생시켰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숱한 시련을 이겨내고 태어난 국가요 하나님의 축복을 넘치도록 받은 나라이다. 그러므로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고 이제 많은 이들이 새로운 한국을 만들자고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힘입어 보자고 두 주먹을 불끈 쥔다.

- 정리 : 허 숙 권사(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