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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1
오 주여, 감사합니다!
정년퇴직을 하면서

서울교회를 섬기다 보니 어느새 24년이란 시간이 흘러 올해로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힘들어 지칠 때 힘 되어 주시고 낙심될 때 용기 주시고 돕는 자 주셔서 일마다 때마다 일이 순적(順適)하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적은 일이지만 충성할 맘 주시고 다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 할 수 있게 건강 주시고 지혜 주셔서 감당케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고맙습니다. 부족한 그릇이지만 주의 전에서 일 할 수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긴 시간 속에 목회자 세미나를 위해 수고해주신 노 권사님들,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그 수고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천막으로 된 아코디언식당에서 김밥을 만드시다가 혹여 비라고 오면 밥을 들고 유아부실로 옮겨가며 준비해 주셨던 목회자 세미나! 지금은 김치를 구입해서 쓸 수 있지만, 그때는 일일이 김치를 담기 위해 마늘, 고추 다듬어 방앗간까지 가서 빻아 오곤 했습니다. 교회 김장은 권사님들의 도움의 손길이 있어야만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배추를 다듬어 일일이 옥상까지 올려 주시던 집사님들의 도우심의 손길도 잊지 못합니다. 그뿐인가요? 각국의 교회지도자들을 모셔와 각종 교육과 세미나를 했던 킴치세미나는 국제적인 행사여서 그 어느 행사보다도 권사님들의 숨겨진 솜씨를 필요로 했습니다. 한 사람의 선교사를 보내는 것보다 각 나라에 있는 교역자를 모셔서 교육하여 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인 선교라고 하시는 이종윤 목사님의 말씀대로 선교하는 심정으로 킴치세미나 식사를 준비하고 했습니다.

겨울에는 장갑을 끼고 식사를 해야 할 정도로 황소바람이 들어오는 반포동 옥상식당, 냉장고도 남이 쓰던 것 가져다 사용했고, 세탁기도 날씨가 추우면 얼어 터졌습니다. 여름에는 식탁을 덮어 놓은 천막에 비라도 오면 연못이 되기도 했지만 더워도 추워도 주일 준비해 주시기 위해 달려오시던 집사님 권사님들이 한 분, 한 분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교회물건 아껴 쓰는 것이 헌금하는 것과 같다고 하시고 교회 청소할 때 손수 직원들과 왁스 청소도 하셨던 원로 장로님의 모습이며 바자 때마다 섬기시던 분들의 모습을 감사한 마음으로 추억해 봅니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새 번역을 위해 수 년 간 조찬 지원을 해주신 집사님 권사님, 새로운 가정의 출발에 도움이 되어주신 예전부 식구들도 감사합니다.

각자 맡은 일이 있음에도 시장 보는 일, 무거운 짐 옮겨 주신 우리 직원들 감사합니다. 이 긴 시간 동안 하나님 은혜로 걷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는 내 일하라 나는 네 일 해줄게 말씀하심에 저는 순종 했을 뿐인데 모든 일을 인도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고, 채워 주심을 고백하며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교회의 빠른 회복을 기도하며 이전보다 더 많은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교회 되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