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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6
<순례자 251>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각오와 결단이 요청된다

열매를 맺는 가을이 오고 있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교단마다 총회를 열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보고도 하고, 산적한 과제를 기도와 말씀으로 풀고, 교회의 내일을 설계하는 복된 계절을 맞고 있다. 나라 전체가 변해야 산다는 소용돌이 속에서 부정부패, 정경유착, 적폐청산 그리고 구조조정, 정리해고, 퇴출운동 등 다양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제는 한국교회도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이 가을에 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변하되 나부터, 우리 교회, 우리 노회, 우리 총회부터 변해야 세상이 변하고 나라가 변할 것이다.

주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나부터 변하게 하소서.
주후 2020년까지 모든 복음(whole Gospel)을 모든 사람(whole People)에게 모든 교회(whole Church)는 땅 끝까지 전하는 사명도 있지만 다가올 미래 충격을 복음 증거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능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이 같은 사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지도자의 각오와 결단이 요청된다.

그 첫째는 받은 과업 앞에서 연합(unity)하는 일이다. 연합은 우리의 증거를 강하게 한다. 개인주의, 개교회주의를 참회하고 진리와 예배, 거룩과 선교에서 깊은 연합을 찾도록 힘써야 한다. 교회의 머릿돌 되신 예수님처럼 필요 불가결한 주춧돌 되고, 동과 서, 하나님과 인간을 잇는 연결고리 그러나 묵직한 기둥을 숨어서 받치고 있는 모퉁잇돌처럼 되어야 한다.

그 둘째는 세상 앞에 내어놓을 가견적인 것(visibility)이 필요하다. 그것은 어떤 허례적인 것이나 자기 선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 자기 경건을 보이려고 선을 행하거나 칭찬 받으려는 것도 아니다. 자신을 변화시킨 하나님의 권능이 보여지지 않으면 복음의 신뢰성이 약화되기 때문에 복음은 들려지듯이 능력을 보여지게 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설교는 설교한 것이 설교자의 몸으로 체현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본 자인 것처럼 교회를 보고 그리스도를 보게 해야 한다.

그 셋째는 복음 앞에서 명료성(clarity)이 필요하다. 복음의 본질은 사공이 바뀌어도 영원히 변치 않는다.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한 새사람이 되는 복음 진리가 문화적으로나 지식적으로 거부되거나 혼란에 빠져 영적으로 쇠잔해져 믿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종교가 독립적으로 주장하는 이데올로기를 인정하자는 종교다원주의(pluralism)의 포로가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오히려 우리의 신앙과 진리를 기준으로 그것들을 평가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선포해야 한다.

그 넷째는 그리스도 앞에서 일관성(consistency)이 있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선교 모델이시다. 성육신하신 주님은 하나님으로서의 영광을 비운 것이지 그 본성을 포기하신 것이 아니다.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자신의 동일성을 상실치 않으시면서 인간과 동일시되시었다. 고난 받는 지역에서 살고 있는 성도들이 질적으로 더 우수하다는 것은 그들은 핍박 중에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기 동일성을 상실하지 않고 자기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다섯 번째는 하나님 앞에서 더 겸손(humility)이 필요하다. 겸손보다 더 아름다운 덕성은 없다. 하나님 나라의 위대한 모델은 어린아이였다. 전도자의 겸손이란 성령께 의존하는 삶이다. 성령의 증거 없이는 우리의 증거는 헛되다. 교회에 항상 있어야 할 항존직은 스코틀랜드 존 낙스가 장로교회를 창설할 때 만든 제도다. 국회의원․대통령도 임기가 있다. 그래야 자기를 점검해 보기도 하고 새출발도 한다. 목사․장로에게 안식년을 주어 그 끝에 당회에서 재신임 투표를 하게 하고 2/3 찬성을 받지 못할 경우 공동의회에서 겸손히 다시 신임을 묻는 것이 말기암 환자처럼 죽어가는 교회에 활력을 주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케 할 것이다.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몽골울란바타르대 명예총장ㆍ서울교회 원로>

한국장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