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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0
<순례자 264> 어거스틴

바울 사도에 이어서 교회사상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신학자가 있다면 어거스틴일 것이다. 최초로 서방의 신학에 명확한 방향과 독특한 특징을 부여한 이들인 터툴리안과 사이프리안이 있었지만 그들의 신학에 영향을 미친 이는 어거스틴(354-430)이었다. 어거스틴은 서구 신학의 아버지였다.

그는 도나투스파와 논쟁하는 동안에 사이프리안의 원리에다가 프로테스탄트교회로서는 받아 들일 수 없는 하나의 교회(Unitus ecclesiae)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된 하나의 교회사상을 정립했다. 그의 “죄와 은총의 교리”는 〈은총으로만〉(Sola Gratia) 구원을 얻는 것을 강조함으로 로마가톨릭교회의 행위 구원론과 일치하지 않았다. 387년에 기록한 그의 〈참회록〉은 성자(聖者)의 진실성을 반영해 주는 참된 거울이라 할 수 있다. 그가 기독교인이 되기 전 두 번씩이나 혼외결혼 생활을 하였고 사생아까지 있었으나 그가 회심 후 자신의 생활을 신랄한 어조로 스스로 비판하고 회개했다. 그는 진리와 구원과 만족을 찾아 9년 동안이나 마니교로 귀의하였으나 기독교 진리를 만난 후 마니교에 대한 회의와 오류를 발견하고 완전히 떠나 버리게 되었다. 기독교 신학자요 교회의 감독인 어거스틴은 도나투스파 문제와 펠라기우스파 문제 그리고 기독교적 역사 철학의 정립 등 세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고 정착시킨 과정을 통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도나투스파들은 3-4세기 배교자들의 신분 문제로 아프리카 교회를 분열시켰다. 그들은 교회의 거룩함은 교회 구성원들의 도덕성에 달려 있다면서 배교한 자들에게 관용을 베푼 기존의 교회들을 신랄하게 비난하였다. 그러나 어거스틴은 마태복음 13장의 가라지 비유를 들어 교회에는 거룩한 사람들과 죄인들이 혼재해 있음을 말하면서, 어떤 사람도 자기와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교회에서 몰아 낼 권리가 없다고 했다. 펠라기우스파들은 도덕적 완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인간에게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하나님은 성경의 계명을 주시지 않았을 것이라 했다. 성경을 통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하나님은 인간에게 주셨으며, 선택의 자유와 수세시 죄로부터 자유케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책임에 달려 있다고 했다. 죄 문제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능력에 달려 있다 한다. 그러나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은총에 의해 도움을 받지 못하면 인간의 선행은 불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졌다. 펠라기우스는 예정론을 반대하면서 인간의 죄를 쉽게 면제 받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어거스틴의 예정론을 반박하고 나왔다. 어거스틴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고 원죄론을 고착시킨 분도 어거스틴이다. 어거스틴은 428년 “신의 도성”(City of God)이라는 책을 집필하여, 교훈과 역사의 시작과 과정, 종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지상의 나라, 두 유형으로 분류하고 로마제국(지상의 나라)에 대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내세운다. 이 두 나라의 역사적 상쟁관계의 과정을 밝히기 위하여 성속(聖俗)이원론과 종말론을 구약과 계시록에서, 예정론을 바울 서신에게 추출하여 그의 기독교적 역사 철학을 구성하였다. 그의 〈고백록〉〈신국론〉〈삼위일체론〉〈기독교교리〉〈성경해석〉등 많은 저술들은 기독교 신앙과 신학의 지침서가 되었다. 특히 삼위일체론을 정립한 것은 놀라운 공헌이다. 오리겐의 종속설을 벗어나 신의 단일성(單一性)을 강조하면서, 성부 ․ 성자 ․ 성령은 같은 한 본질에 속하며 창조자 하나님과 전능한 삼위일체 하나님이 구별될 수 없이 일하고 계신다 했다. 이렇게 삼위가 동등하시며 먼저와 나중이 서로 사이에 없으며 높고 낮음이 없으시고 다만 성부는 사랑하는 자요 아들은 사랑을 받는 자요 성령은 그 두 사이를 잇는 사랑으로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에게서(filioque) 나온다고 가르쳤다. 한 사람의 신학자가 많은 사람을 바르게 인도한 어거스틴이 그립다.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몽골울란바타르대 명예총장ㆍ서울교회 원로>

한국장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