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온몸
그 피로 타올라
하늘에 걸어놓고
흑암과 혼란
세상 혈관 속으로
당신의 생명
도도히 흘러
새벽을 연다
망령된 시간
억측과 불신
결박 당한 하늘 옷자락
정의와 진리의 땅
서울교회여
폴리스 라인에
목 졸린 대치동 언덕
끓는 가슴 새벽이슬
수직으로 피어올라
붉어진 순교의 부흥
지축을 흔든다
물러설 땅 없노라
영혼의 단단한 근육
속살 열어
시린 명치끝으로
간곡히 피어 올려드리는
향기로운 예배
거룩한 산 제사여
영원에서 영원까지
하늘 땅을 이어주는
당신의 죽음
그 피로 열리고
그 피로 가득 찬
서울교회
저주는 축복으로
상실은 구원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우리를 다시 살리소서
당신의 구멍 난 손위에
간절히 올려 드리나이다
내 사랑 서울교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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