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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8
일백 스무 엿새의 감격!
나의 사랑 서울교회

비 바람에
꽃은 지고
여름 땡볕 절벽에
두 손 들고 서 있는
서울의 인간 띠
남은 그루터기의
타는 목마름이여

오늘이나 내일이나
애타게 기다리다
울어버린 너

한 모금 눈물
떠돌다 떠돌다
구름 기둥 되어 피어나고
한 조각 기도가
뭉치고 뭉쳐
불 기둥 되어 멈춘다

불의 쇳소리
순교적 파편이
천둥 우레 같은
지구 뿌리 뒤흔드는
쉰 가슴으로 불을 품는다

일 백일이 가고
일백 스무날이 가고
눈물 칼을 갈아 하늘 구멍 뚫고
지나는 소낙비에 옷을 적신 너

오늘은 청정한 깊은 샘
계시록 단물 마시며
허기진 배 움켜쥐고
마음껏 먹은 배부른 날

얼마만 이런가
일백 스무 엿새 만에
광야 헤매다 성막으로 들어간
거룩한 날

다윗 왕이 법궤 찾아
옷이 벗어지도록 춤춘 기쁨보다
더 기쁜 승리의 날
일백 스무 엿새의 감격!
내 사랑 서울교회여

신동기 권사(12교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