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당신 심장에 떨어진
불씨 하나
하늘은
몇 번이나 눈물에 잠기었는지
아직 그날의 울음도 그칠 새 없이
가신 님들
시린 무릎에 주먹만 한 눈물로
밤새 붉은 벽돌 지어
성전 벽을 이루고
외환위기 폭풍이 몰아칠 때에도
마른 깃털 바짝 세워
더 높이, 더 멀리 비상하더니
영광 중 하늘 문 열리고
복음으로 지구를 불태우던
서울교회여!
오늘도
거짓된 세상 한복판
높이 매달려
멱살 잡힌 십자가 손, 발
다시 못 박는 너
흐르는 보혈
빈 강단으로 흘러
돌계단으로 넘치게 출렁이며
피붙이들 가슴속으로 흘러 들어가
찢어질 듯 목메어 울부짖는다
무너진 말씀의 성벽을 수축하라
무너진 기도의 성벽을 수축하라
무너진 눈물의 성벽을 재건하라
무너진 화평의 성벽을 재건하라
저마다 느헤미야의
통곡, 금식으로 한 몸 되어
빼앗길 수 없는 유산
마지막 순종하는
서울교회의 통곡이여
끝까지 견디는 자는
그 상을 얻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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