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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6
'말씀'과 '기도'의 두 수레바퀴
지난 26년을 돌아보며

우리교회에는 두 권의 특별한 성경이 있다. 한 권은 서울교회 정문 앞 십계명과 주기도문이 새겨진 '돌 성경'이다. 이는 말씀과 기도로 세워진 서울교회의 두 수레바퀴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권은 2층 본당 좌측 계단에 있는 '서울 암송 필사 성경'이다. 대치동 예배당을 헌당한 2005년에 교회 설립 14주년이자 헌당식이 열리는 11월 27일이 될 때까지 연중 14개의 헌당감사와 경축행사를 하기로 하면서 암송 필사성경 제작 및 봉헌은 그 가운데 하나로 기획했다.

1979년 중국 심양과 하얼빈 방문 당시 이종윤 원로목사님은 한 성도가 라디오 앞에서 예배를 드리고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앞에 있는 낡고 볼품없는 노트 한 권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노트는 한국에서 방송으로 천천히 읽어주는 성경을 연필로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필사를 한 것이었다. 이종윤목사님은 이 때 큰 감동을 받고 성경 필사를 기획하게 됐다.

첫날 필사는 홍해작전 기도회를 마치고 8층 식당에서 이종윤 원로목사를 비롯한 명예, 은퇴장로, 당회원 전원과 교역자, 무지개 회원 등이 흰 가운을 입고 함께 찬송을 부른 뒤 필사를 시작했다. 이날 필사자들은 신구약 66권 각 권의 첫 쪽들을 맡았다.

이렇게 시작된 필사작업은 8월 15일까지 71일간 계속됐다. 성도들은 미리 배정받은 날짜에 교회로 나와 요절을 암송하고, 가운을 입고 성경원고와 용지를 배부 받은 뒤, 오탈자 발생을 막기 위해 연필로 1차를 쓰고 펜으로 본 필사를 하는 방식으로 필사작업을 진행했다. 신구약 1,189장 31,173절(쪽수로는 1,754쪽)을 적는데 참여한 성도들의 수는 모두 1,852명, 연인원 2,050명이었다.

유년부와 초등부 학생들의 ‘고사리 손 필사’에서부터 백발 권사님들의 필사까지 온 성도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미국과 영국, 일본, 중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 유학중인 젊은이들도 현지로 보낸 필사 용지에 맡은 쪽을 적어 보내왔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많이 사는 미국 LA지역에서는 자발적으로 우리 교회 성도들끼리 다락방 모임을 갖고 고국에서 부쳐준 필사용지를 나눠 쓰며 필사에 동참했다.

서울교회가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서울 암송 필사 성경'을 돌아보는 것은 그 당시 우리의 뜨거운 교회 사랑과 말씀 사랑을 기억하고자 함이다.

'말씀'과 '기도'의 두 수레바퀴가 어긋나면서 발생한 서울교회의 현 사태를 직시하고 다시 기도로,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 교회 회복에 힘을 기울이도록 하자.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