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올 한 해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세상의 본이 되기를 노력한 서울교회가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선을 행하되 낙심치 말라하신 주님 말씀의 깊은 뜻을 다시금 새겨보게 된 한 해였습니다. 세월은 살같이 빨라 이제 2017년의 끝까지 달음질쳐 왔고 소란하기만 한 세상 중에도 어김없이 성탄절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성탄절은 상업화되어 이 날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잘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세태를 뭐라 탓하기에 내 신앙 역시 이기적인 것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도 내 기도는 자녀의 출세나 생활의 풍요함을 구하던 세베대의 어머니와 같지 않은가?
성탄절, 이 날은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영광의 주님, 하나님이신 분이 그 영광을 마다하시고 자기를 비워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날.
성탄절을 기다리는 대림절 아침, 주님 닮기를 간절히 사모하는 제게 주님은 당신의 오심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허리에 수건을 동이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섬김의 주님의 모습에 저를 대입해보면서, 그 주님이 제게 부탁하신 제 주변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간구하옵기는, “섬김의 주님 닮기 원합니다. 참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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