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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토요일 아침이 행복합니다
청년 1부, 청년 2부

올 초 서울교회 협동목사로 부름을 받은 심우진 목사는 청년1부와 청년2부 지도를 맡고 있다.
심우진 목사를 중심으로 청년 1, 2부가 올 한 해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의 관심과 뜨거운 기도 부탁드린다 (편집자 주)


1월 초부터 토요일마다 청년 1·2부 다락방장을 만났습니다. 처음 만난 낯설음을 느끼기도 전에 큰 감동부터 밀려왔습니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베이커리 빵이 탁자 위에 가득했습니다. 아침부터 모이기 때문에 식사를 거른 청년들이 있다며 분주하게 빵을 나누어 놓는 손길이 참 따뜻해보였습니다. 빵을 좋아하는 나는 성경공부를 인도하느라 계속 말을 해야 했기 때문에 빵을 먹어보지도 못했지만 아쉬움을 느끼기는커녕 점점 마음의 배가 불러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년들이 계속 질문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성경을 연구하며 강의하는 학자라서 너무 길게 하면 청년들이 지루해 할까봐 짧게 하려고 매우 애를 쓰고 있었는데 청년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질문에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청년들과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나는 내가 어디에 와있는지 깨달았습니다. 내가 오랫동안 바라왔던 곳, 바로 그곳에 와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성경이 좋아서 신학을 공부하기로 선택했고, 신학의 여러 전공 중에서도 예수님에 대해 기록된 신약성서학을 선택하여 공부해 왔습니다. 그동안은 주로 학교와 학회에서 성경말씀에 대한 토론을 해왔는데, 교회에서 이렇게 진지한 모습을 보게 되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뻤습니다. 성경공부에 임하는 청년들의 모습에서 말씀을 향한 열정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절절이 느껴져서 나는 큰 감동을 받았던 것입니다.

칸트는 인간의 이성을 순수 이성(reine Vernunft)과 실천 이성(praktische Vernunft)으로 구분한 바 있습니다. 이것을 그대로는 아니지만 다음과 같이 적용해보겠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가야겠지요. 그리고 깨닫게 된 것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지난 30여 년 동안 해 온 이 일을 이제는 사랑스럽고 듬직한 청년들과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바로 이 점이 내가 가지고 있는 청년부 사역의 목표입니다. 말씀을 통해서 내실을 다지며 상처를 치유해나가고, 이 사회에서 기독청년답게 신앙으로 당당하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합니다.

요즘 청년들의 삶이 팍팍해서 커피까지 준비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베이커리 빵이면 족합니다. 아침에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가운데 먹음직스런 빵, 그리고 말씀. 토요일 아침이 행복해졌습니다!

-편집부-
토요일 아침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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