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순절,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오순절은 유대인의 첫 곡식을 감사하는 절기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첫 곡식을 감사하는 이 절기는 유월절 이후 50번째 되는 날에 지키는 절기입니다. 이 날은 흔히 ‘맥추절’(출 23:16)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날에 밀과 보리의 첫 추수를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입니다.
오순절은 또한 ‘칠칠절’(출 34:22)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유월절에서 7주가 지난 후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순절은 첫 곡식을 추수하는 감사의 예전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절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들의 육신을 위하여 육의 양식을 공급해 주시는 분이심을 기뻐하며 감사하였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그들의 영혼과 정신을 새롭게 출발시켜 주시는 분으로 여겼습니다. 수확의 첫 열매를 드리던 감사의 절기가 이제는 성령 하나님의 임재로 말미암아 교회의 첫 열매를 맺게 되는 날이 된 것입니다.
또한 오순절은 강한 바람과 함께 불의 혀 같은 것이 제자들에게 임하여 각기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던 때(행 2:1-41)를 기념하는 절기로 승화되었습니다. 베드로가 오순절의 회중들에게 유대의 전 역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이 성취된 것까지를 일목요연하게 선포하는 능력 있는 설교를 하였을 때 3천 명의 회심자를 얻는 역사적인 선교의 장이 열리는 기적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오순절 성령강림주일은 교회가 메시야의 완성된 시간의 상징으로 지키는 날이 되었습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