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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가르침과 도움으로
스승의 날
어버이주일 저녁 찬양예배에 6,7세 유치부 아이들이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율동과 함께 찬양하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스러웠습니다. 그 아이들 안에 우리집 셋째 재호가 있었기에 그 아이들이 더욱 사랑스럽게 보였나봅니다. 내 아이의 눈빛하나 입모양 하나 손짓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바라보며 혼잣말로 ‘잘하네, 귀여워, 저걸 언제 외웠지?’를 연신 외치고 있었습니다. 우리 재호가 그 자리에서 그렇게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동작하나하나 틀리지 않고 율동과 찬양을 한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가르침과 도움이 있었을텐데 저는 그 유치부선생님들의 노고는 생각도 안하고 오직 제 아이만 바라보고 있었다는게 무척이나 부끄러웠습니다.
7년전 큰애 설아를 시작으로 주하, 재호를 유치부에 보내면서 그냥 막연하게 감사하다는 생각만 했던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주일에 배운 성경이야기를 저에게 신이 나서 들려 줄 때도, 예배시간에 배운 찬양을 흥얼거릴 때도 무심결에 흘려들었는데 아이들은 그렇게 선생님들을 통해 신앙이 커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수학문제 하나 더 푸는 것보다, 책을 한권 더 읽는 것보다 소중한 것이 신앙 안에서 자라나고 신앙 안에서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선생님들의 기도와 노력으로 아이들은 키가 자라면서 지혜도 같이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학교나 학원 선생님들과는 다르게 값없이 우리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사랑으로 품어주시며, 때때마다 본인의 귀한 시간 내어 봉사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참으로 귀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이면 재호는 유치부를 졸업하지만 막내 재하가 유치부로 갑니다. 그때도 선생님들은 우리아이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주일엔 반가운 얼굴로 우리 아이를 맞아주시겠죠?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던 것처럼 선생님들의 마음이 그러하리라 생각됩니다. 올해는 재호선생님께 진심을 담아 감사편지 한 장 써야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위해 수고해 주시는 선생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정수은 집사(9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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