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도대의 축호전도팀은 팀장인 저를 포함하여 4명이었습니다. 주중에 일을 하시는 김은순 권사님께서 휴가를 내셨고 전도 열정이 뜨거운 이성희 집사님과 제1권사회의 김정제 권사님이 합류하셨습니다. 그리고 전도 나갈 때마다 남자집사님들과 청년들이 동행하여 주었습니다.
대진중앙교회는 올해로 3년째 가는데 계속 그곳에 올해도 하나님께서 안타까워하시는 영혼을 우리도 바라보게 하시고 만나게 하시려나 하는 마음에 성령님께서 우리의 입술을 통하여 저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강력하게 전하게 해주시길 기도했습니다.
첫째 날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바로 전도에 나섰습니다. 마을을 크게 4 등분하여 전도팀 1명에 청년 2명, 남자 집사님 한 분으로 하여 4개조가 출발하였습니다.
마침 마을을 돌다 담배 가게 앞에서 재작년 잔치에 모셔왔던 김정녀(76세)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퉁퉁 부은 두 다리에 파스를 붙이고 계셨습니다. 교회에 가보신적 있으시냐고 하니 15~16세 때 친구들과 함께 찬양이 좋아서 2, 3년 이웃 마을 천진교회에 열심히 다니셨답니다. 그래서 기억나는 찬양이 있으시냐고 하니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하셔서 함께 손뼉을 치며 불렀습니다. 60여 년 전 일인데도 총총히 기억하고 계신 것이 신기했습니다. 찬양을 마친 후 어머님과 손을 잡고 다시 교회에 나오시고 예배를 회복하게 해주시길 기도했습니다.
둘째 날 오전에는 이명준, 박소연 청년과 나가서 등교하는 고2 남학생 허준재와 정승철을 만났습니다. 두 학생은 주일학교에 다녔으나 쉬고 있다고 해서 다시 예배에 나오라고 권면하고 휴대폰 번호를 알려줘서 문자를 보냈더니 기특하게도 못 온다고 답장을 주어 작은 선물이나마 챙겨 목사님께 맡겨놓고 주일에 예배드리고 찾아가라고 문자를 했습니다.
오후엔 대진중앙교회 김춘기 목사님과 김혜언 집사님, 김신영 청년과 교회에서 먼 마차진 마을에 가서 김옥봉(90세) 어머님을 만났습니다. 귀가 어두우셔서 큰 소리로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신 것과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전하니 마음을 활짝 열고 받으셨고, 바로 목사님께서 영접 기도를 하셨습니다.
또 교회 계단 바로 아래에 사는 김대용(60세,남)씨와 박성남(77세,남)씨는 작년 잔치에 초대할 때에 이웃분과 셋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오시겠다더니 정말 오셨었는데 올해는 댁에 찾아가니 맑은 정신에 단정한 모습으로 수요예배에 오시겠다고 약속하시고 오셨습니다.
매일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 우리 전도팀은 그 날 전도한 분들과 다음날 만날 영혼들을 위해 마음을 합해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여느 농어촌 마을도 그렇겠지만 고성 마을에는 유난히 독거 가정, 결손 가정 등이 많아 서울로 돌아오면서도 내내 외로운 노인분들과 밝아 보이지 않았던 아이들이 눈에 밟혔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씨를 뿌리고 왔으니 우리 주님께서 때를 따라 열매를 맺으실 줄로 믿고 그 분들이 주 안에서 참 평안과 기쁨을 누리며 남은 생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국내전도는 우리가 약한 중에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셨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하셔서 더욱 은혜가 컸습니다. 주일 의료팀부터 이·미용팀, 전도팀, 만나팀, 지원팀까지 형편대로 참여했던 모든 분들이 서로 은혜를 나누며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김순진 집사(축호전도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