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성품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 사랑하기를 내 몸 사랑하듯 하라는 것이 율법의 대강령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높인다면서 사람 귀한 줄 모르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비천한 우리를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시면서 우리를 위해 자기 목숨까지 바치셨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려면 그 사람의 약점보다는 장점을 보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단점이 있듯이 또한 장점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존귀히 여기려면 그가 한 일을 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한 일이 신통치 않다고 하여 일꾼을 과소평가한다면 우리 중에 아무도 하나님 앞에 부름을 받을 자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가르치고 도와봤자 효용가치도 없고 인간 구실조차 하기 어려운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저들에게도 임하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기의 필요에 의해 사람을 평가하지만 나에게는 설령 필요하지 않은 인물이라도 하나님께서 쓰실 인물일 수도 있음을 알고 주님의 필요에서 그를 재인식하고 발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이들을 우리가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주님은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오늘도 눈 멀고 말 못하고 걷지 못하고 듣지 못하며 발달장애인으로 살고 있는 이들에게, 누가 볼 수 있는 눈이 되어 주고, 말할 수 있는 입이 되며, 걸을 수 있는 다리가 되어줄 저들의 길동무가 될 것인지 주님은 우리를 동역자로 부르고 계십니다.
장애인 주일에 “무익한 자를 유용한 인물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간 평가절상을 위해 힘을 다하여"라고 기도해 봅니다.
원 로 목 사 이 종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