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한다. 죽지 않으면 부활은 없다. 만약 죽지 않고 부활했다면 그 부활은 거짓이다. 그러므로 부활을 말할 때는 참됨, 진실함을 생각한다. 그러기에 거짓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진실하게 산다는 것 그 자체가 고난이며, 진실한 자를 따른다는 것은 더욱 복된 길이다. 이 길을 찬양과 함께 우리 걸어가 보자. 한 주간 고난주간을 지나 부활주일이 된다. 기도하며 함께 예수님께서 걸으신 자리를 따라가 보자. 부르심을 받은 자리 베들레헴, 피난처 애굽, 위로가 시작된 가버나움, 제자를 부르신 갈릴리 호숫가, 백성들을 품으신 벳새다, 내려서기를 요청하신 여리고, 기도를 들으신 수로보니게, 한적한 곳에서 하나님과 만나시고, 다볼산에서 십자가를 향해 가시고, 베데스다에서 인간을 사랑하시고, 감람산에서 질서를 세우시고, 환대와 멸시가 교차하는 예루살렘을 지나, 하나님을 소망하는 모든 이들의 자리 성전, 나누고 섬기신 자리 다락방, 십자가를 위해 기도하신 겟세마네와 메시야로 아낌없이 내어주신 골고다 자리! “다 이루었다” 하신 자리, 이제 부활하여 승리하신 빈 무덤을 보여 주시니, 백부장처럼 “당신은 진정 하나님이시며 나의 구원자 이십니다” 고백하며, 부활의 증인으로 살기를 원하며 찬양과 함께 나아가자. 이 부활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우리 안에 참되지 않은 것, 진실하지 않은 것들을 제거하고,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맬 것은 매고, 짐 질 것은 짐 지고, 주 앞으로 나아가자. 한 마리 물새의 날개 짓에 원을 그리며 퍼져 나가는 동심원처럼 한마음 되어, 한겨울 눈 내린 자작나무의 숲속에서 자작나무의 껍질이 터지는 감격으로 부활의 기쁨을 나누자. 코로나19 속에 가브리엘찬양대에서 준비한 부활의 기쁜 찬양을 벅찬 감사로 함께 드리자. 세상 끝 날에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면서...
최형렬 장로(찬양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