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방법으로...
지난 14일, 토요일~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기다리던 7교구 추계 야유회를 다녀왔어요.
오랜만의 모임에 미리부터 좋은 날씨를 허락해 주십사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야유회를 기다렸습니다. 천둥, 번개의 예보가 있고 비록 화창한 날씨가 아니라는데도, 야유회에 가장 적합한 날씨를 허락하실 줄 믿고 모처럼의 야유회를 맞아,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위대한 손길을 호흡하며 사람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나누는 기쁨을 크게 기대하며 참석하였습니다.
오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을 하늘과 숲 가운데 펼쳐진 자연 속에서 누리는 아름다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예배하며 교제할 수 있게 하심 감사드립니다. 나누는 기쁨을 크게 하시고 교구 식구들과 풍요로운 사랑을 느끼면서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드리는 야외에서의 예배는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을 담은 '백운재'에서의 맛있는 점심과 간단한 후식 이후 7교구 모든 식구들은 백운호수 주변 산책을 했지요. 오전부터 비는 오락가락 하였지만 호수의 산책길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너무나도 화창한 날씨가 되었고 하늘은 가을 날씨답게 맑고 푸르렀습니다. 마음 놓고 우산도 없이 산책하고 오는 도중,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렸는데 목사님을 비롯하여 너 나 할 것 없이 나보다는 교구 식구들을 먼저 배려하고 챙기시려 바삐 서두르시는 모습들이 너무나 감사하고 눈시울을 적실만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연로하신 권사님들 비 맞으실까봐 교구 목사님께서는 양복 겉옷을 벗어 권사님에게 씌워 주시는 모습, 우산을 씌워 드리기 위해 전화 통화로 어디쯤 계실까 걱정하며 뛰어 다니시는 모습이 꼭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닮은 듯 참 아름다운 친교의 시간이었고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짧지만 소중하게 간직되는 7교구 식구들의 교제가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마음에는 상처 많은 저희들이지만 이런 교제의 시간을 통해 사랑이 뜨거워지고 기쁨의 시간이 계속 이어지고 깊어짐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모양순 권사 (7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