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여가수가 일본에서 80년대 히트했던 노래를 불러 사람들로 하여금 예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아침 해 웃으면서 솟아오르면~ 종소리 크게 울려 우릴 부른다~
즐거운 여름학교 믿음의 동산~ 주님의 귀한 말씀 배우러 가자~”
지금은 학부형이 된 엄마·아빠와 그때 교회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시던 지금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은 기억하고 계시는 여름성경학교 주제가입니다.
저에게는 여름방학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머릿속 어딘가에서 들려오던 노래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와 더불어 친구들과 함께 모여 말씀 배우고 신나게 뛰놀 수 있다는 생각에 가족과 함께 가는 피서만큼이나 기다렸던 기억, 텐트를 싸들고 기도원으로 수련회를 가기 위해 교회 마당에서 버스를 타는 형, 누나들을 한없이 부러워하며 교회로 향하던 기억, 과천에 살던 시절 서울과 경기도의 방학이 달라서, 개근상의 근면 성실함이 학교생활의 기본이었기에, 학교를 빠진다는 것은 꿈도 못 꾸는 시대였기에 울면서 성경학교를 포기해야만 했던 기억들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고 김형모 전도사님의 특강을 들으며 새로운 다짐을 했던 기억, 슬라이드를 통해 ‘악마의 음악’에 관한 특강을 들으며 등이 오싹했던 기억, OHP 악보를 보면서 시시때때로 뜨겁게 찬양과 율동을 했던 기억….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는 교회에서 예배만 드리며 접하지 못했던 세상을 향한 새로운 안목이 생기고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내기 위한 다짐을 하는 시간이었고 그 결심을 기반으로 크리스찬의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던 추억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 사랑부를 시작으로 2024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시작이 됩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친구들과 함께 뛰노는 즐거움 속에 주님을 향한 새로운 다짐과 결단을 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아이들과 자녀들을 성경학교와 수련회에 보내 주셔서 그 기쁨을 맛보는 기회를 제공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오윤걸 장로 (교육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