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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상황의 러시아에서 선교 보고드립니다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욥 19:25-26)

 할렐루야!
 존경하는 손달익 위임목사님과 사랑하는 서울교회 성도님들께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님의 능력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며 러시아에서 문안드립니다.
저희들은 늘 기도해 주시는 덕분에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지만 잘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여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만 2년이 넘었는데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더 확전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3. 15(금)-3. 17(일)까지 진행된 대통령 선거로 현 푸틴 대통령이 82% 이상의 지지로 당선된 며칠 후인 3월 22일(금) 저녁에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테러범의 무차별 총격으로 민간인이 140여 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부상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사건 후 뉴스에서는 IS(이슬람국가) 아프가니스탄 지부에서 자기들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테러범을 잡아 조사한 러시아에서는 이 테러의 배후를 우크라이나로 지목하였습니다.
 러-우 전쟁이 더 확전이 되지 않고 하루속히 끝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쟁 발발 후 우리 한국도 서방 측과 동맹이라 어쩔 수 없이 비우호 국가에 해당되어, 한국민이 러시아에서 일하거나 거주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서방 측의 경제제재로 공장 가동을 못하면서 약 2년을 버티던 상트 페테르부르크 현대자동차 공장은 결국 지난 1월 100유로(약 14만 원)에 러시아 회사에 넘기고 철수하였으며, 우리은행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점도 5월 24일(금) 철수하는 것으로 결정났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이나 개인사업자들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신 북한과 러시아아의 관계는 더욱 우호적 관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신냉전 같은 상황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몇 달 전 블라디보스톡에서 탈북민 사역을 하던 우리 한국선교사가 간첩 혐의로 체포되어 악명높은 모스크바의 한 감옥으로 이송됐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민감한 문제라 여기서 더 이상 말씀드릴 수는 없고, 이 사례는 러시아 어느 곳에서 사역하든 이제 한국선교사도 미국선교사처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체포 및 추방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국정부가 한·러관계를 지혜롭게 풀어가서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우호관계가 되도록, 또 러시아 선교사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간의 선교사역은 코로나 시기와 전시상황으로 인하여 조심스럽게 기존 사역의 회복과 현상 유지 전략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2024학기 한글학교를 개강하여 한국어, 한국문화, 한국역사 등을 교육하면서 학생들과 신뢰관계를 맺어 전도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2월 10일(토)에는 설날을 맞이하여 매년 해오던 대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설날 한국문화 행사’를 개최하여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토록 하며 한국문화를 알리고, 또한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 초청하는 전도활동도 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습니다.
 부활절에는 쁘리미례니예(화목)교회와 함께 연합예배를 드리며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영생의 떡과 구원의 잔을 함께 나누는 성찬식을 하며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고 구원과 부활의 기쁨을 서로서로 나누고 축하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일예배와 함께 매주 목요일에는 연합성경공부 및 기도회를 하면서 성도들의 영적성장과 함께 교회의 5대 기능인 예배, 교육, 전도, 교제, 봉사의 삶을 사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양육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전시 상황이라 선교사역을 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지만 부활의 능력으로 주님 주신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고, 이 동토의 땅 러시아가 복음으로 가득 찬 하나님의 나라가 되도록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 기도 제목*
1.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확전되지 않고 빨리 끝나도록
2. 한·러 외교관계가 잘 풀려 우호국가 관계가 되도록
3. 러시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신변안전을 위하여
4. 예배와 말씀공부를 통한 영적성장으로 성도들이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5. 교회학교 아이들이 말씀으로 잘 양육되어 크게 쓰임받는 일꾼들로 자라도록
6. 한글학교를 통한 전도와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복음도 받아들이도록
7. 김영호·서향정 선교사의 영육간의 강건을 위하여

러시아에서 OOO·OOO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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