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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풍성케 하시는 하나님
겔 47:6-12


그리스도인은 주님 안에서 꿈을 향해 늘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실패의 순간도 있고 고통의 순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합니다. 하나님의 생기를 얻은 사람, 예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의 능력을 공급받는 사람은 꿈을 버리지 않습니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 하나님은 우리 생명을 풍성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창조 때에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와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고 하시며 사람들로 하여금 풍성한 삶을 살도록 축복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삶은 세월이 갈수록 메마르고 삭막하고 황폐하여 생명보다는 죽음에 더 가깝고, 풍성함 보다는 각박함에 더 가까운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셉이 백십 세에 죽으매 그들이 그의 몸에 향 재료를 넣고 애굽에서 입관하였더라”(창 50:26). 천지창조의 화려하고 장엄한 생명의 탄생으로 시작된 창세기가 한 영웅이 죽고 그를 미이라로 만들었다는 내용으로 끝이 나며 죽음의 필연성과 보편성을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 역사도 생명의 풍성함과 번성함보다는 갈등과 폭력과 죽음의 내용이 더 많아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인간 세상의 현상을 획기적으로 뒤집는 사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의 부활입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 8:11),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 15:21-22). 예수 부활은 우리에게 주실 부활의 표상이 됩니다. 때문에 예수 믿는 믿음은 감사와 기쁨을 누리게 하고 영원한 소망 가운데 살게 합니다.

 1. 에스겔의 희망
 에스겔 선지자는 BC 597년 유다 왕국 몰락기에 있었던 제2차 바벨론 포로 사건 때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간 제사장 출신의 포로였습니다. 그는 포로 된 지 5년 만인 BC 593년에 포로 된 이스라엘 백성의 거주지인 그발 강가에서 환상 중에 부르시는 하나님의 소명에 이끌리어 선지자가 되어 백성들에게 매우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하였습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그발 강에서 강제 노역에 동원되어 백성들이 가장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담대하게 희망의 환상을 제시한 것은 그에게 하나님의 임재를 믿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겔 43:4-5) 겔 11장에는 범죄하고 타락한 이스라엘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버린 그들에게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이스라엘의 구원과 영광된 역사는 이스라엘의 문명 수준이 탁월하거나 도덕적 품성이 고귀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그들과 함께 하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타락과 범죄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떠나자 모든 영광이 사라지고 수치와 파멸이 순식간에 그들을 뒤덮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떠나신 하나님께서 다시 돌아오시자 다시금 그 영광이 성전 안에 충만했습니다.(겔 43:4-5) 하나님께서 돌아오시고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이 성전에 충만하니 그들의 역사도 다시 영광의 회복을 향해 출발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돌아오셔야 우리의 삶에 회복의 역사가 다시 가능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임해야 우리 삶의 수치가 물러가고 영광의 시대가 가능하게 됩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 11:36).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영광이 내 삶에서 떠나지 않도록 전심으로 주님을 붙들고 살아야 합니다.

 2. 사망의 땅이 생명의 땅으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성전 모퉁이에서 시작된 강물이 아라바 광야를 적시고 바다까지 흘러가는데 이 물이 흐르는 모든 곳이 생명을 되찾는 일이 이루어지는 환상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생물이 살고...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모든 것이 살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광야도 살아나고 골짜기와 황무지도 살아나고 죽음의 바다도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살고의 연속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생명이 회복되는 은혜입니다. 에스겔이 본 이 환상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망해버린 조국 이스라엘이 극적으로 회생의 은혜를 입을 것을 의미했습니다. 나라도 없어졌고 백성들은 포로가 되었고 땅은 황폐하게 되고 희망은 자취도 없으며 하나님 백성의 자존감은 송두리째 사라졌습니다. 모든 것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에스겔은 다시 살아나는 환상을 보고 이것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죽음의 땅에 생명을 회복케 하는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이것은 곧 말씀입니다.(요 7:37-38 계 22:1-2) 성경은 주 예수님께서 주시는 말씀의 은혜가 우리 영혼을 살리고 병든 세상을 온전하게 회복하는 생명수가 될 것임을 선언합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 죽은 영혼이 살아나고 삶이 풍성해지고 우리 죽을 육체에도 생명의 부활에 이르게 됩니다.(엡 2:1)

 3. 새로운 비전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생명 강의 물결이 온 광야를 적시고 사해를 변화시키는 신비한 광경을 목도한 에스겔에게 하나님께서 민족의 새로운 비전을 말씀해 주십니다. 13-23절에는 그들에게 다시 허락하실 새로운 땅의 목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의 범위가 매우 광활합니다. 이것은 유다왕국 역사상 가장 광활한 지역을 차지했던 다윗 왕국 시대보다 더 확장된 지역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이스라엘이 원대한 꿈의 민족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본문의 이스라엘은 완전히 망한 나라요, 몰락해버린 민족입니다. 만국의 수치가 되었고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시금 그들의 땅을 측량해 주시면서 앞으로 이 광활한 지역을 다시 찾고 다스릴 때가 올 것임을 약속하시고 그들에게 포기할 수 없는 비전을 가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 안에서 꿈을 향해 늘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실패의 순간도 있고 고통의 순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합니다. 하나님의 생기를 얻은 사람, 예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의 능력을 공급받는 사람은 꿈을 버리지 않습니다. 넘어져도 하나님께서 붙들어 일으키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에게도 광활한 지역의 비전을 주셨습니다.
 은혜와 축복의 시작은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임재하심으로 시작됩니다. 우리로부터 가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실패와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들이 사라지게 하고 생명의 풍성함과 기쁨으로 충만케 하실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꿈을 회복시키시고 당신의 열심과 능력으로 우리를 이끄시고 성취케 하실 것입니다. 이 일을 행하시는 분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어린양 예수님이십니다. 이 생명의 주님과 하나 되어 십자가 든든히 붙들고 나아갑시다. 주께서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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