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브레(Tenebrae) 어둠 속에서 드리는 예배
테네브레(Tenebrae)는 ‘암흑’ 또는 ‘그림자’를 뜻하는 라틴어로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고 묵상하며 고난주간의 마지막 3일 중에 드리는 예전으로 이는 초대교회 때부터 드려진 고난주간 예배 형식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번 성금요일에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고, 우리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아들이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바로 그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드리는 성금요일 특별연합기도회에 이 테네브레(Tenebrae) 방식으로 예배드릴 예정입니다.
강대상에 켜진 7개나 12개의 촛불을 정해진 구약이나 신약의 말씀을 봉독하며 하나하나 차례로 끄며 드리는 예배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드리는 촛불 예배는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며 촛불을 켜는 의식이라면, 테네브레는 불을 끄는 의식입니다. 목요일 밤 이후에 점점 더 어둠의 세계로 들어감을 상징합니다. 예배의 마지막에는 축도가 없으며, 회중들은 기도를 마친 후 어두운 가운데서 침묵 가운데 귀가하시면 됩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이사야 5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