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
영롱한 아침이슬 같은 우리 청년들과 함께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필리핀으로 비전트립을 떠납니다. 설 연휴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모처럼 휴식하며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 누리고 싶을 텐데 주님의 지상명령을 더욱 귀하게 여기는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청년들을 보시옵소서.
작년 봄에는 선교에 대한 소망을 품고 3개월 동안 주일마다 늦은 밤까지 카이로스 선교교육 훈련을 받았고, 올해는 성령님 인도하심 따라 기도로 준비하며 행함으로 실천하는 주님의 사랑스러운 자녀들입니다.
아직도 머리에 이가 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현지 아이들의 청결을 위해, 학비가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소망과 꿈을 심어주기 위해, 차가운 시멘트 바닥의 냉잠에서 단잠 이루도록 포근한 장판을 깔아주기 위해...... 그 무엇보다도 크신 주님 사랑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찬양과 영혼의 양식 말씀을 가득 품고 주님만 의지하며 갑니다. 이 땅에 허락하신 주님의 축복과 평안을 필리핀 땅에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풍성한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우리 서울교회 성도님들의 정성 어린 손길마다 주님의 사랑이 가득 담겨있음을 흐뭇하게 보시옵소서. 커피 한 잔 값으로 5만 원, 10만 원을 선뜻 후원하시고, 단골손님처럼 주일마다 선교후원의 발길을 아끼지 않은 모든 교육부서와 성도님들의 따뜻한 눈빛을 마음 깊이 간직합니다. 비스킷 하나에 감사하며 고사리 손으로 정성껏 모금함을 채워준 세 살 아기까지 감동의 물결이 만나홀 가득 웃음 짓게 하였습니다. 이 웃음을 시작으로 다시금 서울교회에 선교의 뜨거운 불길이 일어나기를 기도드립니다.
블라칸 바티아의 300명 아이들에게 힘찬 희망의 날갯짓이 되어줄 곱게 접은 옷과 수건들이 헌옷 수거함에도 가득했습니다. 부족함 없이 채워주시고 앞에서 인도하시는 참 좋으신 주님을 300명의 아이들에게 온전히 전하는 비전트립이 되게 하옵소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위로와 소망의 빛이 되어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매 순간마다 주님의 강한 팔을 의지하는 우리 청년들의 힘찬 발걸음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오직 주님께 영광 돌리는 겸손과 사랑의 선교가 되도록 성도님 모두의 기도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권소희 권사 (청년부 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