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숨이여!
부활절 축시
다 이루었다!
마지막 피 한 방울
하늘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
당신 몸을 찢어
하늘 문이 열리고
그 나라 심장까지 붉게 뻗은
구원의 탯줄
이제는
내가 사는것 아니요
내 안에 당신이 숨쉬며
당신이 내어준 죽음으로
영원부터 영원까지
부활의 숨이여..
하늘 가득한
푸르른 옷자락 한폭
우주 공간
십자가에서 부활로
지축은 돌아 가고..
오늘도
배와 그물
버리고 돌아선
산 자들의 피 뭍은 영웅
서울교회여
세상 한복판
폴리스 라인에 높이 매달린
거룩한 죽음이
감사의 산제물되어
온 땅 위에
향기롭게 타오르고
일곱 번씩 일흔 번
기막힌 용서가
아버지의
소리 없이 떨어지는
굵은 눈물...
희디흰 부활의 물결로
출렁이는
내사랑 서울교회여!
신동기 권사(12교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