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모든 피조물을 종류대로 다양하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완전한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땅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다양하게 창조하셨습니다. 그 후 인류 첫 사람 아담이 부르는 것이 곧 그들의 이름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는 그 다양성으로 인해 ‘다름’이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오히려 하나님의 완전하신 창조의 풍성함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상태’를 “정상적인 상태”로 간주합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을 “장애인”으로 부르곤 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사람들은 각자 다양성과 특별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르다는 이유로 ‘정상’과 ‘비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고, 또 말해서도 안 됩니다. 아담의 원죄가 모든 인류에게 전가됨으로 말미암아 저주받은 이 세상이 이미 장애를 포함하고 있기에 이 세상에서 몸과 마음의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을 ‘비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영적인 장애를 지닌 존재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사건으로 “심령이 새롭게 되어 의와 진리와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엡 4:24)이 되었습니다. 영적인 비정상에서 회복된 우리는 참된 경건의 실천을 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참된 경건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약 1:27)
오늘 장애인 주일을 맞이해서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적인 우리의 정체성을 점검하고, 우리의 연약한 이웃을 섬기는 복된 날이 되길 소원합니다.
조원영 목사 (사랑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