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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올해는 어린이날 선포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일제 강점기인 1922년 5월 1일, 방정환 선생님을 중심으로 한 선각자들은 이 날을 어린이날로 정한다고 선포하였고, 이듬해인 1923년 5월 1일 제1회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후 1975년 5월 5일이 어린이날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고 현재까지 이르렀습니다. 어린이날이 처음 제정된 이유를 ‘어린이 선언’의 내용에서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인격적으로 대우하자”, “어린이에게 어떤 유무상의 노동을 시키지 말자”, “어린이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교육과 시설을 마련하자” 입니다. 1920년대 일제에 강제적으로 나라를 빼앗기고, 백성들은 가난했으며, 나라의 미래는 너무나 어둡고 암울했던 당시의 역사적 배경에서 어린이날이 시작됐습니다. 자라나는 어린 세대에게 나라와 민족의 희망을 거는 일종의 민족 운동과도 같았습니다.

 교회 역사에서 어린이주일은 1856년 미국 메사추세츠 유니버셜리스트 제일교회에서 6월 둘째 주일에 처음 시작됐습니다. 어린이들을 그리스도인으로서 훈련시키고 어린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다는 취지에서 교회의 어린이주일로 정하고 어린이주일 행사를 거행했습니다. 이후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어 미국 교회는 현재 6월 둘째 주일을 어린이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초창기에는 미국과 같이 6월 둘째 주일을 어린이주일로 지켜 오다가 1956년에 이르러 5월 5일 어린이날과 근접한 5월 첫째 주일로 변경하였습니다.

 성경에서는 어린이의 고귀함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어린이들은 하나님의 축복이자 선물이며’(시 127:3-5),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믿음을 지닌 존재이며’(막 10:14-15),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예수님을 영접한 것’(마 18:5)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정리하자면 1)어린이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선물이나 넘치는 축복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2)때묻지 않은 순수한 시기의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믿음을 우리 또한 되새기며 돌아보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3)어린이를 실족하게 하지 말고 예수님처럼 고귀하게 대하는 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어린이주일은 전체 교회가 어린이의 존재를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어린이가 신앙공동체 속에서 성숙하게 자라도록 함께 결단하는 시간이며, 부모와 교사는 주님의 교양과 법도로써 가르치는 의무를 재 헌신하는 날입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요, 교회의 미래입니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자라야 한다.” 이것은 우리 교회 공동체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교회의 내일이며 소망이다. 교회의 앞날을 짊어질 그리스도인으로, 세계의 평화와 선교에 이바지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자라야 한다.” 이 일을 위하여 한 마음 한 뜻으로 어린이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기도와 말씀으로 정성스럽게 양육하며, 온 힘과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 서울교회 온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손달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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