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문:그러나 누가 참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참인간이고 의로우신 그 중보자입니까?
답: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즉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신 분이십니다.
“인류의 모든 죄?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단번에 그리고 영원히 속죄제의 희생제물이 되어서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참하나님이신 동시에 참인간이신 분이 과연 있기는 할까요?”라는 질문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이 질문은 생략되었습니다. “과연 있기는 할까요?”라는 질문은 “있다면,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직접 “누가 그 의로우신 중보자입니까?”를 질문합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를 유대 전통에서는 메시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유대전통에서 말하는 메시야는 참인간이고 의로운 중보자이기는 했지만, 참하나님이신 동시에 참인간인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유대교의 유일신 사상은 다른 이방 종교들과 구분되는 독특한 것으로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인 여호와이시기에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 외에 또 다른 하나님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신앙의 핵심이며 하나님의 명령 가운데 가장 중요한 말씀으로 알려진 “쉐마 이스라엘” (신명기 6:4-9)은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시니”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하나님의 특성은 오직 유일하신 분이라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강력한 유일신 사상에 기초하고 있는 유대교의 신관에서 보면, 중보자이자 메시야는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은 메시야가 이사야서에 예언된 것과 같이 다윗과 같은 통치자로서, 이 세상을 구원할 자 또는 로마의 식민지가 된 유대 땅을 해방시킬 자로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예수님을 메시야라고 믿는다고 하더라도 유대인들에게 메시야는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며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요한복음 10:30)고 말씀하셨을 때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돌로 치려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신성을 모독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나와 아버지는 하나라는 말씀으로 자신이 참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참인간이고 의로우신 그 중보자임을 드러내셨습니다. 유대인들의 종교적 사고 구조 안에서는 메시야가 “사람”일 뿐이기에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었던 초기 그리스도교인들 가운데 유대 전통의 영향 아래에서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는 이단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하는 이단들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참하나님이자 참인간으로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신 분으로 인정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예수님만 참하나님이자 참인간이 아니라 자신도 참하나님이자 참인간이라고 주장하는 사이비교주들도 있습니다. “누가” 참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참인간이고 의로우신 그 중보자인가 하는 질문에 정확한 답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입니다.
19문:당신은 이것을 어디에서 압니까?
답:거룩한 복음에서 압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복음을 처음에 낙원에서 친히 계시하셨고, 후에는 족장들과 선지자들을 통해 선포하셨으며, 또한 율법의 제사들과 다른 의식들로써 예표하셨고, 마지막에는 그의 독생자를 통해 완성하셨습니다.
복음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참하나님이시고 참인간이시라는 것을 안다고 할 때, 과연 복음이 무엇인지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복음의 완성이 ‘성육신하신 하나님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라면, 복음의 시작은 낙원에서 선포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창세기 3장 15절의 말씀,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하신 구원의 말씀, 곧 원시복음입니다. 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에 기록된 율법과 규례들을 통해서 죄를 없이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심으로 복음의 그림자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복음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독생자를 통해서 복음을 완성하셨습니다.
복음은 예수님께서 참하나님이시며 참인간으로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가 되셨으며, 인간의 모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죄악을 단번에 영원히 그리고 완전히 대속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진노의 짐을 온전히 지셨기에 인류를 죄로부터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구원의 기쁜 소식이 복입니다. 복음을 가장 간단하게 표현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으로 요약되는 구원의 기쁜 소식’입니다.
복음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구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을 이렇게 질문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육신하신 이유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예수님이 고난받으신 이유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이유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유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예수님이 마지막 때에 다시 오시는 이유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예수님은 우리를 죄와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서 삶을 사시고 천국복음을 가르치셨습니다.
정리
과연 예수님을 믿는다고 할 때, 어떤 분으로 믿어야 하는 것인지 오늘 배운 내용은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 참하나님이시면서 참인간이시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가지 자격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신성을 가지신 분이어야 하고, 둘째는 인성을 가지신 분이어야 하며, 셋째는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신 분이셔야 합니다. 이러한 자격을 갖추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입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복음이고, 복음의 내용을 믿음으로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예수님을 ‘믿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믿는지가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참인간인 동시에 참하나님으로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보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온전히 짊어짐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를 단번에, 영원히, 그리고 완전히 대속하신 구원자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