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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강 : 사도신경 - 성자 하나님(7)

51문 : 우리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이 영광은 우리에게 어떤 유익을 줍니까?


 답:첫째,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그의 지체인 우리에게 하늘의 은사들을 부어 주십니다. 둘째, 그는 그의 권능으로 우리를 모든 원수들로부터 보호하고 보존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머리가 되신다는 것은, 당연히 우리가 그분의 지체가 된다는 것이 전제가 됩니다. 이 전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영광이 우리의 영광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머리와 지체와의 관계, 곧 머리의 영광과 온 몸의 영광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앞에서 제시했던 <트라푸의 성 요한 교회에 있는 위엄 있는 그리스도>를 다시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이 영광’을 이미지로 표현하면 이 그림과 같이 그리스도께서 머리에 왕관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볼 수 있습니다. 비록 왕관을 쓰는 것은 머리이지만, 왕관을 쓴 왕의 영광이 머리만의 영광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머리가 왕관을 쓰는 것으로 온 몸이 그 영광에 참여하게 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셔서 그분이 우리의 머리가 되고 우리가 그분의 지체일 때에만, 그리스도의 영광은 우리의 영광이 되어 우리에게 유익을 줍니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란,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영광을 가로채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의 지체가 되지 않고서 또는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으면서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려고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의 지체가 되지 않고서 그의 영광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그것은 바로 그분이 쓰신 왕관을 빼앗아서 자신의 머리에 쓰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가로채는 사람들은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하늘의 은사를 누릴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원수들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원수의 먹이감이 되어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데까지 이르게 되는데, 이는 한국 교회 역사의 몇몇 슬픈 장면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해서 베풀어 주신 은사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일하던 사람이 변하여, 마치 그 영광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왕노릇하고 교회를 어지럽히는 모습을 보이다가, 심지어 스스로 하나님이라고 자처하고 교회에서 갈라져 나와 다른 종교를 만드는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박태선의 천부교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왕이 되신다는 말은 왕의 백성인 우리를 모든 원수들로부터 보호해 주신다는 말입니다. 부끄러운 우리 민족의 역사 가운데에는 무능해서 전쟁 중에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갔던 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왕이 아닙니다. 모든 원수를 멸하시고, 자신의 백성들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또 지키시는 왕이십니다. 따라서, 그분을 왕으로 주님으로 모신 사람들은 안정감과 평안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52문 : 그리스도께서 “살아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을 심판하러 오실 것”은 당신에게 어떤 유익을 줍니까?


 답:내가 어떠한 슬픔과 핍박을 당하기 전에 나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시사 내게 임한 모든 저주를 제거하신 바로 그분이 심판자로서 하늘로부터 오시기를 머리 들어 기다립니다. 그가 그의 모든 원수들, 곧 나의 원수들은 영원한 멸망으로 형벌하실 것이며, 나는 그의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늘의 기쁨과 영광 가운데 그에게로 이끌어 들이실 것입니다.
 마지막 심판에 대해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서 신학자들마다 설명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성경의 가르침은 심판이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심판이라고 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심판은 누군가에게는 무죄가 선고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유죄가 선고되는 심판이기 때문입니다. 억울함은 벗겨지고, 원수는 죄값을 치르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 사람들에게는 무죄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유죄가 선고됩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에는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심판 뿐만 아니라 믿는 사람들에 대한 심판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는 믿은 이후에 각 그리스도인이 삶에 대해서 심판받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처음 믿음을 버린 사람들에 대한 책망, 선한 행위에 대해 갚아주시겠다는 약속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행위에 대해서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86문-91문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정 리


 성자에 대한 고백의 세 번째 부분에 해당되는 46문부터 52문까지는 승천과 좌정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구원 사역이라 할 수 있는 죽으심과 부활을 별개의 것으로 구분하지 않았던 것처럼, 승천과 좌정도 연결해서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이 십자가와 부활과 연결되어 있다면, 구원 받은 이후에 그리스도인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그리고 좌정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께서는 보혜사를 우리에게 보내주셨고, 하나님과 함께 만물을 다스리시며, 그 영광에 우리를 참여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7번에 걸쳐서 사도신경에 언급된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복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하늘 영광 버리고 이 땅에 사람이 되어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천국 복음을 가르치셨을 뿐만 아니라, 전도하시고 병든자와 약한자를 치유하셨습니다. 우리를 대신해서 우리의 죄값을 치루시기 위해 고난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자 하나님이시기에 죽음이 그를 이길 수 없었고 삼일만에 부활하시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부활의 소망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시 오겠다’, 또 ‘보혜사 성령 하나님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하시고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위해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하나님과 함께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십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세주이시고 왕이십니다.” 이러한 고백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는 죄와 죽음으로부터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구원은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제자들을 만나주시며 제자로서의 사명을 확인시켜주셨고, 승천하시면서 선교명령과 교육명령을 전달하셨고, 성령을 선물로 약속하셨던 것을 떠올려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사명이 있고, 그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 나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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