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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께 이끌리는 교회
행 8:1-8


초대 교회의 영광은 극도의 수난과 함께 찾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 위기의 역사는 오히려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 사역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20).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곳에는 성령의 열매가 맺히게 됩니다. 공동체에 성령이 강림하신 후 그 공동체에는 교회의 형성과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사도행전에서 ‘교회’라는 용어는 5:11에 처음 나타납니다. 그전에는 ‘믿는 사람들(2:44), 믿는 무리(4:32)’ 등으로 표현 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며 점차 조직화되고 제도화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교회’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모인 공동체’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합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행 2:44). 여기 믿는 사람은 예수님이 주님이시고 그리스도라고 믿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이 다 함께 있었다는 것은 그들이 공동체를 형성했다는 의미이며 그 공동체를 교회라고 5:11 부터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의 교회는 거칠 것이 없이 전진했습니다. 제자들은 병든 사람을 고치는 기적을 일으켰고 말씀을 듣고 주께 나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날마다 더해갔습니다. 초대 교회는 이런 외적 성장뿐 아니라 마음과 뜻이 하나가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초대 교회의 영광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복음이 세상에 전파되면서 진정한 영광의 시대가 열렸지만 초기 초대 교회의 영광은 극도의 수난과 함께 찾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 위기의 역사는 오히려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 사역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 다시 세상 속으로 가는 교회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이루어진 예루살렘 교회는 말 그대로 폭풍처럼 질주하며 예루살렘과 유대 교권자들을 뒤흔들었습니다. 성전 미문의 치유사건과 사도들의 활동은 교회 전체를 감동시켰고 교회는 더욱 간절 하게 기도했고 그들이 모인 곳에는 성령이 충만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전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생산했는데 그것은 교회 내부 일에만 지나치게 몰두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마지막 명령인 예루살렘 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으로 가야 하는데 그들은 너무 교회 일이 재미있고 분주하여 바깥세상으로 가야 할 사명을 망각한 것입니다. 또 경 쟁적으로 내부 일에만 몰두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내적 경쟁과 투쟁을 일삼게 되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헌금 사건도 순수 신앙에 의한 헌신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심에서 비롯된 자기 과시 욕구가 만든 비극이었습니다. 이어지는 구제 사건도 히브리파 유대인들과 헬라파 유대인들 사이의 파벌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교회가 내부 문제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 스데반 집사의 순교 사건이 생겼고 이어진 박해로 교회는 분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결과적으로 교회를 다시 세상 속으로 흩어져 나가게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마리아로 또 어떤 사람들은 안디옥으로 가면서 진정한 선교적 교회 모습을 회복했습니다. 교회는 자주 영적 전쟁의 전선을 교회 내부로 끌어내릴 때가 있습니다. 내적 권력 투쟁과 부패현상 등에 몰두하면서 진정한 전선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그러합니다. 교회는 타 종교와 영적 대결을 해야 하고 세속주의 물결과 대응해야 합니다. 전 세계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영적 현상을 분별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끝없이 내부 문제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내부 문제에 골몰하면서 사명을 망각하면 어떤 공동체도 존속이 어렵습니다.

 2. 장벽을 돌파하고
 스데반의 순교는 끔찍한 사건이었고 교회 공동체에 대한 노골적 위협 과 협박이었습니다. 사도들은 자신들은 위험한 예루살렘에 남아 교회를 지키고 성도들은 모두 흩어지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 흩어진 자들이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흩어져 사마리아에서 복음을 전했습니 다. 빌립 집사를 비롯한 전도자들은 천년의 장벽을 넘어 사마리아로 들어 갔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십자가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복음 전파는 장벽을 넘어가는 일입니다. 그런데 전 세계의 교회는 너무나 많은 장벽을 계속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교파, 전통, 문화 등의 차이로 교회들 사이에 장벽을 만들었습니다. 또는 민족들 사이의 역사적 또는 이념적 갈등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여 신학화하거나 이념화했습니다. 지속적으로 교회와 교회 사이에 장벽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의 교회가 역동성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장벽들을 우리는 스스로 만들면서 하나님의 교회를 부끄럽게 만듭니다. 사도행전을 보시면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교회를 잔혹하게 박해했지만 교회는 단 한 번도 박해한 유대인들을 향하여 분노하거나 원수처럼 대하지 않았습니 다. 오히려 그들이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고 벗었으면 입히라고 가르쳤습니다. 우리가 장벽을 허물지 않으면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아닙니다. 조용히 성령께서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3. 도시를 변화시키시는 성령님
 사마리아에 내려간 빌립 집사 일행의 선교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고 복음의 말씀에 감동되는 사람들이 속출하면서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고 했습니다. 사마리아는 여러 면에서 슬픔과 차별과 열등감에 사로잡힌 도시였습니다. 긴 시간 동안 버려진 사람들처럼 여겨졌고 상종 못할 죄인들처럼 취급당했습니다. 그래서 늘 영적으로 소외되고 버려진 자들이라는 상처와 열등감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며 주님이 되신다는, 이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과 이제는 누구든지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때가 왔다는 주님의 말씀은 그들을 환호하게 했습니다. 복음은 천 년의 영적 질고를 벗어던지게 했고 도시 자체를 기쁨의 도시가 되게 했습니다. 그리스도가 모든 인생의 해답임을 발견할 때 삶의 기쁨과 희망이 나타납니다.
 영혼 구원을 위해서도, 세상을 구원하는 일을 위해서도 우리의 우선 순위는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세상이 새롭게 되고 삶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세상의 제도가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성경은 아무리 제도가 개혁되어도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세상은 변화되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사마리아에도 온갖 종류의 악한 영들의 시험과 훼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즉시 사마리아로 급파된 베드로와 요한은 강력한 영적 능력으로 악한 자들을 제압하고 복음을 지키고 순수한 성령의 역사를 보호했습니다.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교회가 모든 힘을 다하는 것이 세상을 구원 하는 시작입니다. 성령은 오늘도 이 일을 위해 우리를 이끄시고 인도하십니다. 오직 복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는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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