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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3
10강 : 중보자의 조건 (1)

하고 싶은 어떤 일이 있는데, 갖추어야 할 자격 조건이 까다로워서 포기한 적이 있습니까?


 하고 싶은 일이든 또는 해야 하는 일이든 무엇을 하려고 하면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남성에게는 국방의 의무가 있어서 군에 입대하는 일은 ‘해야하는 일’이지만, 신체검사를 통해서 건강에 이상이 없어야 입대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말하자면, ‘신체건강’이 자격조건이 됩니다. 신체건강이라는 조건은 태어나면서 결정되는 부분도 있고,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또 다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이나 운전면허, 교사자격증이나 의사면허 등 특정한 직업을 갖기 위해서 또는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격증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격증들 가운데는 없으면 법에 의해서 처벌받는 자격증도 있습니다. 운전면허나 의사면허의 경우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기에 자격증이 없거나 취소되면 법으로 처벌받게 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은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고 맡겨서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두 번에 걸쳐서 다루게 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가 되는 일도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일이며 아무에게나 맡길 수도 없고 맡겨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과연, 중보자의 자격조건 3가지가 무엇인지 16문부터 18문까지의 내용을 통해서 확인해 본 후에 19문을 통해서 복음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6문 : 중보자는 왜 참 인간이고 의로운 분이셔야 합니까?


 답:하나님의 의는 죄지은 인간이 죗값 치르기를 요구하나, 누구든지 죄인인 사람으로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 값을 치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16문부터 18문까지의 질문들은 중보자의 조건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질문들 가운데 첫 번째 질문을 통해서 제시하고 있는 중보자의 조건은 “참 인간이고 의로운 분”입니다. 참 인간이고 의로운 분이라는 조건을 가장 첫 번째 자격조건으로 내세운 이유가 무엇인지는 “하나님의 의와 구약의 제사제도”를 함께 생각해 보면 비교적 잘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제사제도는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결국 폐지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의 계명을 그릇 범한 인간들이 그 죄를 속할 수 있도록 제사제도를 마련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짐승의 피가 죄를 없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피흘림이 없이는 죄사함이 없다는 제사제도의 정신에 대해 히브리서 10장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일 뿐이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느니라. 그렇지 아니하면 섬기는 자들이 단번에 정결하게 되어 다시 죄를 깨닫는 일이 없으리니 어찌 제사 드리는 일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리요. 그러나 이 제사들에는 해마다 죄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 있나니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 (히브리서 10:1-4)
 죄를 지은 사람이 자신의 죄 때문에 죽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인간은 그 형벌을 감당할 수 없어서 그 죄 지은 사람을 대신해서 짐승이 피를 흘리고 죽어야만 했습니다. 제물을 드리는 사람이 직접 짐승을 잡아 죽이는 제사준비 과정을 통해서 짐승의 울부짖음, 사방으로 튀는 피, 동물의 시체 등을 오감으로 느끼면서 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다시는 범죄하지 않기를 하나님께서 바라셨을텐데 인간들의 범죄로 애꿎은 짐승들만 죽어갔습니다. 죄를 지은 인간은 그 형벌을 감당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죄 값을 치룰 수 없습니다. 죄를 지은 인간은 자신의 죄 값을 치를 뿐이기 때문에 결국 하나님께서는 죄가 없는 의로우신 분을 중보자로 세우셨습니다.


17문 : 중보자는 왜 동시에 참 하나님이셔야 합니까?


 답:그의 신성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진노의 짐을 그의 인성에 짊어지시며, 또한 의와 생명을 획득하여 우리에게 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중보자의 두 번째 조건은 참 하나님이셔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중보자는 참 인간인 동시에 참 하나님이셔야 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진노의 짐을 짊어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악하고 약한 인간은 하나님의 진노의 짐을 짊어질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하물며, 제사에 사용되던 비둘기나 양이나 소와 같은 짐승이겠습니까? 제사에 사용되었던 짐승의 피도 사실상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사용되었다기보다는 짐승이나 인간이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킬 수 없고 하나님의 진노의 짐을 짊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줄 뿐입니다. 계속 반복되는 인간들의 범죄와 그 죄를 속하기 위한 제사는 결국 제물로 사용되는 짐승의 멸종으로 끝날 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계속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단 한번에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켜야하는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진노의 짐이라는 것도 과거와 현재의 죄 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모든 죄를 포함해야 합니다. 미래의 죄까지 포함되지 않으면, 진노의 짐을 지는 일이 반복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상할 수도 없이 무거운 죄악의 짐을 단번에 그리고 완전히 짊어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신성을 가지신 분만이 하나님의 진노의 짐을 온전히 짊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 하나님이시기만 해서는 필요충분조건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진노의 짐을 짊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피흘림과 죽음을 통해 속죄함으로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흘림과 죽음을 통한 속죄와 하나님의 만족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존재는 참 하나님이신 동시에 참 인간이신 분이라야 합니다. 이러한 대속 또는 속죄의 개념은 구약의 제사제도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을 때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다’라는 표현은 구약의 제사제도에서 인간의 죄를 어린 양이 대신했기에 사용한 표현입니다. 이에 대해서 이사야 53장은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 (이사야 53: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