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종윤 목사)는 7개 신학회(한국기독교학회,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한국개혁신학회, 한국루터학회, 한국칼빈학회, 한국웨슬리학회) 등 진보와 보수, 주요 학풍을 망라한 7개 학회와 함께 지난 10월 20-21일 경기도 광주 소망수양관에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공동학술대회는 '종교개혁과 오늘의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주제 강연에는 남아공 케이프타운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자유케 하는 개혁신학(예영)‘ 저자인 존 드 그루시 박사가 '세상의 생명을 위한 말씀과 성령의 변혁운동으로서 종교개혁', 한국 루터대 교수인 리노 말테 박사가 '한국 개신교회의 개혁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각각 발표했다.
이후 '종교개혁 전통에서 본 한국교회 개혁과 연합'이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대토론회가 진행되었다. 토론회는 심상법 박사 사회로 김재성·박일영·이정숙 박사, 송태근·이수영·정주채 목사 등 목회자와 신학자 각각 3명씩 참가했다.
이종윤 대표회장은 한국 대표적 신학회 7개가 함께 모여 학술대회를 여는 것에 대해 “이는 단순히 500년 전 종교개혁 신학을 연구하고 전승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시각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모색하고자 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회장은 "우리나라 선교사 수가 미국 다음이라는데, 신학자 수도 4천여 명으로 영국과 독일, 프랑스보다 많고 미국보다 조금 적다"며 "최근 우리 한국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가 극한 대립을 하고 있지만, 신학자들은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 학문적 토론을 펼치면서 아름답게 연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법 회장은 "예전에는 학회들이 업적과 연구 위주의 발표에 중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가장 뜨거운 사회이슈인 통일과 동성애 문제를 조금씩 다루면서 학문의 상아탑에만 갇히지 않고 '교회를 위한 신학'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7개 신학회가 함께 모인 것은 교리를 일치시키자는 게 아니라, 종교개혁의 뿌리를 더 생각하고 전통을 이어감으로써 500년 전의 종교개혁을 기념하기 위함"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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