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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손달익 목사 순례자 대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교회로
- 다시 말씀 앞에(Reconfirm), 다시 교회로(Rebuild), 모두 함께 기쁨으로 (Rejoice) -

2021년 5월 16일(주일) 제직회를 통해 서울교회 3대 담임목사로 청빙 된 손달익 목사님은 강남노회의 행정 절차를 거쳐 7월 30일(금) 정식으로 서울교회 3대 담임목사가 되었고 지난 9월 5일(주일) 공동의회의 투표를 통하여 위임목사로 청빙되었다. 위임식은 11월 21일(주일) 찬양예배 시 있을 예정이다.
순례자는 그동안 설교를 통해서만 성도들과 소통하였던 목사님을 만나 성도들을 대신하여 다음의 8가지 질문을 통하여 서울교회 위임목사로서 어떤 목회비전과 목회철학으로 서울교회를 이끌어가실지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1. 공동의회를 통해 서울교회 위임목사가 되신 것을 온 성도들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교회가 저를 위임 청빙해 주신 것에 대해서 매우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위임 청빙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교회의 신뢰와 기대를 담고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 신앙적 자부심을 갖게 됨과 동시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제가 서울교회에서 목회를 할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담임목사건 위임목사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짧은 기간이라도 교회의 신뢰와 위탁을 받고 목회를 감당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제 자신에게는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서울교회가 처해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혹은 교단의 지도자의 입장에서 보아왔다고 한다면 이제는 서울교회가 내 십자가가 되고 내 사명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심히 거룩한 부담감이 느껴집니다.

2. 목회의 길을 가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하나님의 calling은 언제 받으셨나요?
우리 가문은 본래 신앙인의 가문이 아니었습니다. 친가와 외가를 합해 제가 우리 집안에서 처음으로 예수를 믿은 사람입니다. 어렴풋이 어린 시절 동네 교회의 주일 학교도 가고 여름성경학교도 갔던 기억이 있지만 신앙인으로서의 자의식을 가지고 믿은 것은 중학생 때였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calling을 받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여름 수련회에서였습니다. 그때 저를 신학의 길로 인도해 주신 분은 당시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교목이셨는데 그분이 제 평생의 선생님이 되어 주셨습니다. 철저한 유교 집안에서 태어난 제가 신학을 한다고 했을 때 집안에서 얼마나 반대가 심했는지 문중에서는 우리 집안이 망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저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학교의 교목이신 목사님께서 신학교의 길과 목사가 되는 길을 잘 안내해 주셨습니다.

3. 자신만의 목회 철학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목회를 하며 크게 세 개의 기둥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 첫째는 복음주의 신앙고백입니다. 목사는 목회나 설교를 통해서 복음 전하는 사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설교할 때 복음 외에는 다른 것은 일절 가미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이것은 저의 복음주의 신앙고백에서 나온 노력 중의 하나입니다. 둘째는 교회의 일치와 화평입니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공동체라면 성부, 성자, 성령께서 한 몸으로 계시는 것처럼 교회의 지체들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샬롬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35년간 목회를 하면서 충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스펀지처럼 많은 것을 흡수하려고 노력했고, 신축성 있고 의연한 사고를 갖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가능한 많은 성도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교회의 화평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큰 선교적인 과제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이런 생각과 신앙고백이 서울교회의 부름에 응하게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교회의 사회적 공공성입니다. 교회는 새 하늘과 새 땅이 건설되기 전까지는 죄 많은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죄 많은 세상 속에 존재하는 교회는 공공의 유익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서울교회는 한 마디로 어떤 교회라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제가 서울교회에 오기 전까지는 서울교회에 대한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서울교회에 부임하고 약 100일 정도를 지나면서 지금의 서울교회는 잠에서 깨어나는 거인, 또는 사자와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난 4-5년 동안의 혼란기는 우리에게 굉장히 큰 상처와 고통을 주었지만 동시에 갱신될 수 있는 기회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성도 한 분 한 분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고통을 받은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손실이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은 그보다 훨씬 더 큰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서울교회는 이제 영적으로 깨어나 그간의 축적된 경험들과 원로목사님으로부터 받은 신앙적 훈련들을 토대로 큰 사역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무너진 것들을 어떻게 다시 수축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길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믿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겸손하게 순종하고 나아가면 이 모든 것을 넉넉히 이기리라 믿습니다.

5.서울교회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교회”를 선정하시고 3R-다시 말씀 앞에(Reconfirm), 다시 교회로(Rebuild), 모두 함께 기쁨으로 (Rejoice)-를 부제로 선정하셨는데 이에 설명과 비전 제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교회”라는 캐치프레이즈는 교역자들과 함께 의논하여 정한 것입니다. 교역자들이 각자의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굉장히 좋은 표어들을 많이 제출하였는데 이 모든 것들을 취합하여 신앙의 기본적인 출발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교회”로 정했습니다. 여기서 이웃은 인근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나아가서 열방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 사회적 약자도 포함됩니다. 3R의 Reconfirm은 복음주의 신앙노선을 재확인하여 다시 믿음 가운데 굳게 서자는 의미이고, Rebuild는 다시 교회로 모여 예전의 영광스러운 서울교회를 재건하자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Rejoice는 서울교회 공동체의 미래상을 꿈꾸며 하나님의 거룩한 기쁨이 있는 교회로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로 정했습니다.

6. 서른 살 서울교회가 앞으로 할 일은 무엇입니까?
서울교회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무궁무진하지만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교회학교의 재건입니다. 지난 5년간 우리는 교회를 지키느라 투쟁하였고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다음 세대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교회를 부정적인 마음으로 보게 되었을 것이고, 지역 사람들에게도 믿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다는 신뢰감에 흠집을 주었을 것입니다. 교회학교의 붕괴 내지 축소는 한국교회 전체의 심각한 현상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우리 교회학교가 지금의 교회학교 모습을 시급하게 고치지 못하고 이 모습이 그대로 굳어져 버리면 굉장히 어려워지게 될 것입니다. 1969년 독일의 빌리 브란트 수상이 “민주주의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자”라고 한 것처럼 우리는 교회학교의 재건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인적 인프라를 확보하고 교회학교의 시설 또한 밝은 환경으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성도들의 신앙 의식을 정상화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과거의 일로 위축되지 말고 상가나 지역에 나가 당당하게 교회를 소개하고 복음을 전도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교회는 이종윤 목사님으로부터 신앙의 정통성과 경건한 예배 의식 등 굉장히 소중한 신앙 유산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영적 자산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때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서울교회에서 목회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이제 젊은 목사님이 새로 오시는 시간 동안 교회를 정상화 시키고 변화의 완충작용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 서울교회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두 가지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지나간 일 때문에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정상적인 교회생활, 정상적인 신앙생활의 틀을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역자들이나 장로님들께서 성도들이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고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는 긴 시간 동안의 교회 분쟁이 코로나 펜데믹으로 이어지면서 교회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께서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의 분량의 십자가를 감당해 달라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삶에 주름살이 패이고 여러 부분에서 침체되어 있겠지만 오직 신앙의 능력으로 이겨내시며 다시금 허리띠를 동여매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만 따라가시기를 당부드립니다.

8. 최근에 간절히 기도하시는 기도 제목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서울교회의 정상화가 가장 큰 기도 제목입니다. 교회 정상화를 통해서 성도들이 하루빨리 한마음이 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지나간 분쟁은 우리 모두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과 다른 교회들에게 보이지 않는 피해와 근심을 준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좀 더 겸손해지기를 기도합니다.
둘째는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 기도합니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겪으면서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받는 불신의 폭이 전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물론 교회에 대한 오해도 있고 의도적인 교회의 흠집 내기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이기적이고 비지성적이라는 사회적 지탄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사회 속에서 교회가 재정립되고 선한 영향력을 키워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셋째는 가정의 기도 제목입니다. 신학의 길을 가고 있는 두 아들이 세속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끝까지 순종하며 나아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손달익 목사님은 아내 박영숙 사모님과의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두 아들 모두 신학을 전공하여 장남은 멕시코 선교사로 헌신하며 멕시코 장신대와 멕시코 한인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차남은 신학자로서 대학에 몸담고 있다.
이날 동석한 박영숙 사모님은 “서울교회의 청빙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분쟁이 있는 교회라 선뜻 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기도 가운데 분쟁이 있는 교회이기 때문에 손 목사님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픈 성도들을 위로하고 다독거리고 교회를 회복시키라는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 자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손 목사님의 뜻을 따라 서울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난 35년 동안 목회했던 것들을 다 내려놓고 온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적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서울교회에 왔습니다. 다만 손 목사님이 서울교회에서 목회할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데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계획했던 바를 실행할 수가 없어서 마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떻게든지 교인들과 빨리 친숙해지고 싶고, 분쟁으로 인한 상처를 위로해 주고 싶은데 얼굴을 대면할 수도 없고 심방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렇게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참으로 안타깝고 아쉽기만 합니다”라고 하였다.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눅 9:62)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이제 우리 모두 하나님의 기쁨으로 충만한 교회, 성령 안에서 기뻐하는 성도로 거듭나 개인적으로는 정체되었던 신앙의 행보를 당당하게 하고, 교회적으로는 멈추어졌던 하나님의 사역들을 넉넉히 감당하며 하나님을 더 크게 사랑하고 이웃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 대담 참석자: 차도훈 장로, 허숙 권사, 김애리 집사, 유은경 집사 정승균 집사
· 정리 : 허숙 권사
· 사진 : 유은경 집사, 정승균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