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성탄절을 맞이했습니다. 우리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서울교회 모든 가족들에게 그리고 모든 우리의 이웃들에게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특히 분쟁과 갈등, 가난과 질병 등으로 신음하는 지구촌 곳곳에 주 님께서 사랑과 화해,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내려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전쟁의 공포로 신음하는 우크라이 나 국민들에게도 속히 평화의 새 아침이 임하시길 간절히 간구합니다.
요 1:14에는 예수님의 성탄을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고 표현합니다. 태초부터 계신 말씀이신 하나님 께서 인간의 육신을 입고 세상에 강림하신 일이 성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를 일컬어 ‘성육신’이라 하며, 이 성육신의 정신이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자 의미입니다. 성육신은 너무나 중요한 진리 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첫째, 그가 하나님이심을 말합니다. 요 1장에서는 그가 하나님이셨으며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이심을 말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이름이 임마누엘이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우리 가운데 임재하신 하나님 이시며 역사 현장 속에 강림하셔서 모든 역사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누리시는 분이십 니다. 그가 우리 가운데 계신 하나님이시니 우리는 염려나 좌절로부터 해방될 수 있고 미래를 향한 힘찬 도 전도 담대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성탄의 주인이신 예수님은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우리 하나님이십 니다.
둘째, 성육신하신 예수님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온전하고 참되게 보여주시는 삶을 사셨습니다. 아무도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지만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주님께서 는 스스로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보았다’라고 하셨습니다. 성부와 일체로 계신 당신의 위엄을 소개하는 말 씀이지만 일생을 통해 아버지의 참 모습을 세상에 보이기 위해 사셨다는 말씀도 됩니다. 이런 사실은 우리에 게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도 알게 해 줍니다. 바울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했습니다. 때문에 교회를 주목하고 직시하는 사람들의 눈에 어렴풋하게라도 그리스도의 모습이 나타나야 합니다. 교회의 존재양식이 나 사역을 통해 또는 그리스도인들의 일상생활을 통해 그리스도가 비춰지고 드러나 보이는 것이 정상적일 것 입니다. 예수님께서 항상 하나님을 보여주셨듯이 우리도 주님의 참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실천적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 함은 이론이 실천되었다는 것과 같 은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우리를 향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모든 측면에서 기독 교 신앙은 실천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사람이 되어 세상 현장에서 하나님 사랑을 실천해 보이셔서 현장화 하시고 역사화 하시듯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존재양식도 사랑의 실천에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높은 차원의 이론에 머물고 있는 공리주의자들이 아니라 거친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몸으로 표현하고 실천하 는 사람으로 살아야 함이 성육신 신앙의 정신입니다. 실천되지 않는 사랑과 외침은 우리를 위선자가 되게 하 고 맛 잃은 소금처럼 사람들에게 밟히게 될 뿐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교리체계나 교회의 조직에 대하여 시비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자랑하고 고백하는 바를 실천하는 것에 대하여 관심하고 지켜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큰 사랑을 실천하신 성육신의 은혜를 우리가 다시 실천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하나님의 참모습을 우리에게 보이십니다. 성탄은 그의 사 랑 실천입니다. 이 성육신의 정신이 우리를 통해 증거되고 실천되는 성탄절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님의 은총이 모두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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