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신앙생활의 근본이며 핵심입니다. 살전 5장 18절에는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 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말씀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바라시는 삶의 자세이며 기본적인 모습입니다.
감사를 회복하는 방법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정치 ?경제?사회의 실상을 보면 감사와 기쁨보다는 염려와 영혼의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현실은 우리 영혼을 메마르게 하고 감사를 사라지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시대 상황을 넘어 감사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신앙의 근본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항상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과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선물을 받으면 처음에는 무척 기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들떴던 우리의 마음도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 Effect]라고 부릅니다. 아무리 기쁜 일이 생겼어도 우리 마음은 금방 익숙하고 당연시해버리기 때문에 쳇바퀴 돌듯 기쁘고 감사했던 마음이 제자리로 돌아가 는 것입니다. 금방 식어버리는 기쁨과 감사의 쳇바퀴를 벗어나는 것이 우리가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범사에 감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선물과 기쁨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항상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감사는 나에게 있는 모든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들 중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 했던 매일 아침을 맞이하는 것, 가족들과 식탁에 마주 앉게 해 주신 것, 일터에서 땀 흘리고 정직한 소득으 로 삶을 이어가는 것, 건강을 허락하신 것 등 순간들을 은혜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을 새롭게 바라볼 때 우리가 범사에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감사의 능력
우리의 마음이 메마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짐과 동시에 이웃과 성도간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사라지기가 쉽습니다. 남아프리카 잠비아 북부 고산지대에 바벰바 부족이 있습니다. 바벰바 부족에는 특별한 재판이 있다고 합니다. 규범을 어긴 부족 사람이 생기면 바벰바 부족만의 재판이 열리는데, 죄인을 세워두고 사람들이 죄인에게 한마디씩 한다고 합니다. 바로 감사의 한마디입니다. 그동안 그 사람에게 감사했던 것과 그가 행했던 착한 행실들을 말한다고 합니다. ‘지난번에 나를 도와줬지, 우리 집에 고장난 것을 고쳐줬지’ 등 그를 향한 칭찬과 감사의 말을 전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은 진심으로 그를 용서하게 되고 재판에선 죄인도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공동체는 화합으로 결속하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축하하는 의미로 축제를 연다고 합니다. 감사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킵니다. 또한 감사하는 공동체는 새 일을 행할 수 있는 내적 결속과 에너지를 품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공동체가 됩니다.
감사의 절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을 감사하고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들과 성도들과 함께 감사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감사하는 믿음과 삶의 자세가 우리의 더 풍성한 미래를 창조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하나님의 성령께서 도우실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시 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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