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자락에 다다르면, 우리는 성탄절이라는 특별한 날을 맞이합니다. 거리마다 반짝이는 조명과 따뜻한 캐럴이 울려 퍼지고,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 선물을 나누며 사랑을 표현하는 시간이 됩니다. 그러나 성탄절의 본질은 단순히 외적인 축제나 화려한 장식에 있지 않습니다.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하며, 그분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우리에게 주신 깊은 은혜와 사랑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성탄절이 주는 첫 번째 의미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 말씀은 성탄절의 핵심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 없는 사랑이었으며, 죄로 인해 멀어진 우리를 다시 그분의 품으로 초대하기 위한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바로 이 사랑의 시작이며,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 길을 여신 ‘하나님의 사랑 사건’입니다.
두 번째로, 성탄절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예수님이 오신 당시, 유대 땅은 로마의 지배 아래에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정치적, 종교적으로 억압받으며 구원자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그 가운데, 한 어린 아기로 오신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참된 희망이 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다양한 어려움과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갑니다. 성탄절은 그러한 현실 속에서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와 소망을 다시금 붙잡게 합니다. 우리의 상황이 어떠하든, 하나님의 약속은 변하지 않으며, 우리가 희망하는 구원과 사랑의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성탄절은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라는 부르심입니다
예수님은 왕으로 오셨지만, 가장 낮은 자리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구유에 누인 아기는 겸손과 섬김의 상징이며, 우리에게 그분의 삶을 본받으라고 초대합니다. 성탄절은 단순히 우리가 축복받는 날이 아니라, 받은 축복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물질적인 나눔뿐만 아니라, 사랑의 말과 작은 배려를 통해 예수님의 섬김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낮은 자들과 버려진 자들을 품으시려 가장 연약하고 천한 자의 모습으로 구유에 임하신 주님의 뜻을 우리가 받들고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결국 성탄절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는 날입니다. 동시에, 그 사랑을 본받아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가도록 부름 받는 날이기도 합니다. 성탄절이 단순한 축제를 넘어, 예수님이 주신 사랑과 소망을 깊이 묵상하고 실천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축복의 계절, 예수님이 구유 같은 우리 삶의 자리에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절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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