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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2
35강 : 성만찬(2)

77문 : 믿는 자들이 뗀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시는 것처럼 확실히,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그의 몸과 피로 먹이고 마시우겠다는 약속을 어디서 하셨습니까?


 답 : 성찬을 제정하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바울 사도는 거듭 이 약속의 말씀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이 질문은 그리스도께서 성만찬을 제정하셨다고 할 때 그 근거가 어디에 있는냐는 질문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이 필요한 이유는 로마 가톨릭의 경우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신 세례와 성만찬 이외에도 다섯 개를 더하여 일곱 성사를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신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연관성이 있으면 성경에서 근거를 가져와서 그럴듯한 논리를 내세워서 성사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세례와 성만찬은 예수님께서 직접 받으시고 행하셨지만, 결혼은 예수님께서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 가톨릭은 결혼을 성사로 인정하면서 예수님께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결혼식을 복되게 하셨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옵니다.
 성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과 명령에 근거한 그리스도교의 제의입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제정의 말씀을 하신 것을 기록한 복음서의 말씀이나 구전전승을 문자로 기록한 사도 바울의 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믿는 자들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시는 것처럼 확실히,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그의 몸과 피로 먹이고 마시우겠다는 약속은 마태복음 26장 26-28절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한편,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 23-26절에서 주님께 받은 성만찬 제정의 말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마태복음 26과 고린도전서 11장은 성만찬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신 성례임을 알려주는 분명한 성경적 근거가 됩니다.


78문 : 믿떡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실제 몸과 피로 변합니까?


 답 : 아닙니다. 세례의 물이 그리스도의 피로 변하는 것도 아니고 죄 씻음 자체도 아니며 단지 하나님께서 주신 표와 확증인 것처럼 주의 만찬의 떡도 그리스도의 실제 몸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찬의 떡을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는 것은 성례의 본질을 나타내는 성례적 용어입니다.

 떡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실제 몸과 피로 변한다면, 떡을 먹을 때 살 맛이 나야 하고 포도주는 피 맛이 나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떡은 여전히 떡으로 남아 있어서 떡 맛이 나고 포도주도 여전히 포도주로 남아 있어서 포도주 맛이 납니다. 목사 또는 사제가 성만찬 제정의 말씀을 선포하고 축사한다고 하여 떡이 살로 변하고 포도주가 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변하는 것으로 설명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에서 믿는 화체설은 떡이 살로, 포도주가 피로 변한다고 가르칩니다. 중세 철학의 복잡한 용어를 가지고 와서 형상, 실재, 본질, 등으로 나누어 설명을 합니다. 예를 들면, 떡과 포도주라는 형상과 그리스도의 살과 피라는 본질을 나누고 떡과 포도주라는 형상에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실재한다. 떡과 포도주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형상은 그대로이고 본질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교리라는 것이 전제와 명제를 정해놓고 그 정해진 바를 설명하기 위해서 논리와 철학을 동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설명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다만, 바른 교리 바른 신학이 되기 위해서는 그 특정 교리가 복음의 메시지에 비추어서 합당한지, 교회 공동체에 유익이 되는지, 다른 교리와 충돌이 되지는 않는지를 따져야 합니다. 이러한 점검이 있었기에 종교개혁자들은 로마 가톨릭의 화체설을 비판하고 새로운 성례관을 주장하였습니다.

정 리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참여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셨음을 믿고 그것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하여 떡과 포도주를 받아 먹는 것을 말합니다. 성만찬에 참여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고난에 동참함으로써 고난의 신비를 이해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만찬 예식에서 사용되는 떡과 포도주가 특별한 이유는 그 떡과 포도주가 특별한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고, 성만찬 예식에서 축사하는 목사나 사제가 신비한 능력으로 떡과 포도주를 특별하게 변화시키기 때문도 아닙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임재하시어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게 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떡과 포도주가 하기 때문입니다. 개혁교회 전통에서 크게 놓친 것 가운데 하나는 성만찬을 자주 시행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성만찬의 떡과 포도주가 참된 음식이며 참된 음료로서 우리 영혼에 유익을 주는 음식인 동시에, 성만찬의 식탁이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됨을 경험하는 자리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성만찬의 식탁에 초대되어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하나됨을 확인하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 공동체의 하나됨을 확인하는 기회를 좀 더 자주 갖게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