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지 않고 콘텐츠는 유튜브로 몰린다는 오늘의 세태를 “전 세계 유튜브 하루 시청 시간이10억 시간, 월 방문자20억명, 채널 수가37억9천만 개”라는 통계를 보면서 필자는 치열한 경쟁을 겪고 있는 매스컴계를 보게 되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구속케 한 것은 광화문 국민의 함성과 우파 유튜버였다는 중론이 세상에 화제가 되어 있다. 미래통합당(전,자유한국당)은 지난해 패스트트랙 정국, 조국 사태, 장외집회 투쟁때마다 보수 유튜브를 홍보용으로 적극 활용했다.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서 구독자 수를 계속 늘려가며 유튜브 정치에 영향력을 키워간 야당은 총선에서 참패한30?40대 소위 중도층 공략에 실패하자 당내에서 보수 우파의 유튜브와의 연대와 그로 인한 강경 지지층의 결집이 오히려 당의 확장성을 가로막았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이처럼 보수 유튜브들은 통합당의 지원 속에 급성장했다. ‘한국 톱100 유튜브 채널’ 통계를 보면 뉴스, 정치 분야 중 지상파 ?종편을 제외한 유튜브 채널 중 보수 성향의‘신의 한 수’가 구독자123만 명,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채널이 구독자118만 명으로 진보 진영을 대표한다. 구독자 수 상위3-10위 중 하나를 빼고 나머지 채널 모두가 보수 유튜브로 분류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통합당은 지지층을 끌어안아야 할 선거 때에 강경 보수층을 대변하는 유튜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은 보수 유튜브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 유튜브를 정론지로 과대평가한 당의 잘못이 크다고 했다.
13년차PD를 한 이는 구독자가 300에서 더 늘지 않았으나, 젊음을 무기로 무엇이든 해 보는 신입PD는 단숨에 30,000구독자를 돌파했다. 30,000 vs 300 이대로 이들의 대결은 싱겁게 끝난 것인가? 300의 구독자를 가진PD는 30,000의 힘을 빌리고자 합동방송도 제안했고 분장도 해 보고 체면도 다 저버리고 춤도 추며 라이브 방송을 하는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굴욕의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250만의 구독자를 거느리는1세대 유튜버이자 국내 최대MCN(유튜브 기획사)의 공동 창업자인 도티는3만 구독자를 거느리는 신임PD에게“유튜브의 숙명, 바로‘번아웃’(심신의 소모, 극도의 피로, 스트레스로 인한 쇠약)의 현실적 충고”를 했다. 처음 경험하는 악플의 공격에 잘 나가던 유튜브들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 어두운 사례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2018년 김성태 통합당의 원내대표가 보수 우파의 유튜버와 처음으로 합동방송을 한 뒤, 2019-20년 사이 통합당 정치인들10명 이상이 보수 유튜브에3회 내지12회에 출연하여 문 대통령 부인, 자녀들, 친인척 관련 의혹을 주장했고 해당 영상들은 5만회에서 59만회까지 구독자 수를 기록했다. 보수 유튜버들은 공천과 선거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장 임명, 운영, 부천 병에 출마했던 차명진 후보의 제명에서는 플레이어로 나서기도 했다. 공천위원이었던 김형오 위원의 월권을 지적하며, 황 대표의 개입을 주장했다. ‘세월호 망언’으로 당내에서 차 후보의 제명이 거론되자 보수 유튜버들은‘차명진 구하기’에 나서며 통합당을 압박했다.
비난과 조롱을 조장하는 악플의 유언비어
주전586년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함락된 포로기에 하나님의 사람 느헤미야는 포로의 신분으로 외국에서 태어났고 성장하여 왕의 술 따르는 관원이 되었으나 자기 민족을 구원한 지도자였다. 느헤미야는 무너진 예루살렘성을 재건하려고 기도하며 준비했으나 내부의 반발자인 산발랏과 아랍인 메섹과 그 대적자들이 오노평지에 그를 끌어내어 죽이려고5번이나 사람을 보내 청하였으나 그들의 음모를 간파한 그는 거절했다. 4번 거절하자5번째는 당신을 아닥사스다 왕의 모반자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니 나오라 한다. 봉하지 않은 편지에서 많은 이들이 전달 과정에서 읽고 오늘의 유튜브처럼 새로운 조작된 소문을 내고 있었다. 진정한 용기는 공포가 없을 때 생기는 용기가 아니고, 두렵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행할 때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력을 갖고 지혜와 용기있게 대응했다. 하나님의 사람인 느헤미야는 모든 것의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써 진정한 지도력이 생기는 법이다.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몽골울란바타르대 명예총장ㆍ서울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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