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개
서울교회 소개
서울교회의 철학
서울교회가 있기까지
주요활동
교회 오시는 길
교역자/장로
원로목사 소개
- 이종윤 목사
- 설교와 신학
- 경력/교회개척
- 저서/논문
- 동정
위임목사 소개
교역자 소개
장로 소개
선교사 소개
예배 안내
예배 및 집회시간 안내
교회 소식
교회행사/소식
모임/교인소식
주간기도
순례자 컬럼
언론에 비친 서울교회
Home > 서울교회는 > 교회소식 > 언론에 비친 서울교회
2020-05-30
<순례자 366> 원수의 행악에 대응하는 성도의 자세

시편 가운데 원수에 대한 저주의 시 중 가장 강도 높은 시가 시편 109편이다. 자신의 원수로 하여금 단명하게 하시고 그의 아내는 과부가 되며 그의 자녀는 고아가 되어 집 없이 떠돌아다니는 빌어먹는 신세가 되게 해 달라고 빌고 있다.(8-10) 반면에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고 모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눅6:27, 28)

시편에 나타난 저주시는 모두 다윗의 시다. 다윗이 왕으로 저주시를 기록한 것이지, 개인적 사감을 갖고 원수가 심판을 받게 해 달라는 시는 없다. 다윗은 다른 나라 왕과는 달라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다. 그러므로 다윗을 공격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의에 대한 공격이 되므로 개인의 원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원수가 된다는 것이다.

다윗은 설욕과 판단은 하나님 손에 넘기고 있다.

다윗은 보복하지 않고 오래 참는 자비의 사람이다. 자기를 죽이려 한 사울왕을 죽일 수 있는 두 번의 기회가 있었을 때도(삼상24, 26) 오히려 다윗은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 하였나이다.”(삼상24:10) 모든 저주시들은 로마서 12:19 말씀을 알고 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다윗의 원수는 거짓되고 기만적인 말도 하는데 훼방하는 말이 선한 사람에게 엄청난 상처를 입힐 것이라는 것은 상처를 받는 사람 외엔 상상할 수 없다. 사탄의 무기고 안에 기만하는 혀만큼 악한 무기는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매일 조심스럽게 살고 있는데 가장 더러운 비방과 욕설로 어지럽히게 될 때 그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러나 사악하고 기만적인 원수들이 입을 다물지 않을 때 우리가 피할 곳은 아무데도 없다. 거짓된 혀는 조용히 말할 수 없다. 여기에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4)

원수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을 믿는 확고한 신앙을 천명할 뿐이다.(17, 18)

6-19절은 히브리어로 미래형으로 되어 있으나, 장차 실현될 하나님의 보응에 대한 예언으로 읽어야 한다. 시인은 원수의 저주를 되받아 원수를 저주하기보다 저주를 좋아하는 자는 장차 그 저주를 자기 자신이 받게 된다는 보응의 원리를 되새기며 전전긍긍해야 한다. 성도는 유약하기는 하지만 결코 흉악하지는 않기 때문에 원수의 행악에 응전하는 자세로서 지극히 성경적인 자세이다.

원수의 저주를 능가할 주의 은복을 믿는다.(28)

“주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선대하시며 주의 인자하심이 선함을 인하여 나를 건지소서”(21) 시편기자는 자신을 주의 손에 맡기며 ‘주의 이름’ 즉 성도의 간구의 가장 강력한 근거로 삼고 하나님은 자기의 이름을 위하여 은혜의 큰일을 이루실 것이며 “주의 인자하심이 선함을 인하여 나를 건지소서” 한다. 내가 선하기 때문이 아니라,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기 때문에 시편기자가 주님 자신의 속성으로부터 그의 기도를 이끌어 내는 것을 유의해 보자. 주의 백성들이 폭풍우로 인하여 우왕좌왕하며 위로가 없을 때 그들의 눈이 향하여 할 별은 「주의 인자하심」이다. 하나님의 풍성하시고 선하신 인자하심은 소망의 든든한 반석이며 그 위에 안식할 줄 아는 자는 복 받은 행복한 사람이다.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몽골울란바타르대 명예총장ㆍ서울교회 원로>

한국장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