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써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에게도 사용하지 않는 이 말은 오로지 김일성ㆍ김정일 부자에게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말이 소소한 챙김과 나눔, 정이 묻어나는 삶의 곳곳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언어가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던 저는 북한에서 이루지 못한 작은 소망을 이루어 보고자 늦은 나이에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세종사이버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처음엔 비싼 등록금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이질감 등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포기할까 고민도 많았지만 디아스포라부 선생님들의 기도와 성원, 서울교회 성도님들의 정성어린 장학금으로 4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당당히 대학졸업 학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장학금은 저에게 많은 위로와 격려가 되었고 ‘사랑’으로 섬기는 꿈과 희망의 징검다리가 되어주었습니다. 또한 훈훈한 마음으로 학업과 봉사, 믿음생활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성도님들의 많은 관심과 기도로 우리 디아스포라부가 통일 조국의 복음화를 이루는데 가장 선두에 설 일꾼들로 날로 부흥하고 있어 이 또한 ‘감사합니다.’ 디아스포라부를 통해 수십 명, 수백 명의 통일 일군이 배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가져 주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비록 지금은 여리고 약하지만 때가 되면 빛이 없는 저 땅의 영혼들에게 복음 들고 찾아갈 날이 곧 오리라는 확신과 비전을 가지고 오늘도 쓰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고향에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기도하면서 통일 일꾼으로 준비해 가겠습니다. 주님의 복된 교회, 서울교회 성도님들과 디아스포라부 공동체 식구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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