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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6
아프리카 말라위에 주의 위로와 은총이 ...
선교보고 - 아프리카 말라위

1. 재소자 편지 사업
장기간의 복역을 마친 후 집을 찾은 출소자나 불쑥 들어서는 그를 맞게 되는 가족들에게는 재결합의 기쁨도 있겠지만 이어서 새로운 변화로 인한 묘한 감정적인 충격을 경험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 금년 들어 작은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재소자들이 부모나 배우자 심지어 자녀에게 또 상처를 입혔던 피해자들에게 용서와 다짐을 아뢰는 편지를 쓰게 하고 그것을 저희 사역자들이 전화로 대신 낭독하여 주고, 편지에 대한 가족의 반응과 기대와 요구를 재소자들에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큰돈은 아닐지라도 마칸디 교도소 영내 공장에서 벌게 된 돈을 전화 송금을 통해 보내 주기도 합니다. 부디 이를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2. 브리켓 제조공장
지난 6개월 동안 추진해 온 브리켓 제조공장이 드디어 가동의 문턱에 다가섰습니다. 중국으로부터 무사히 도착한 기계에 대한 수입통관 절차를 마치고 기계설비와 공업용 전기 연결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가스나 전기로 취사를 하게 될 날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고 앞으로 몇십 년이 될지도 모를 그때까지는 지금과 같이 마구잡이식으로 산의 나무를 베어다 취사를 하는 형편일 것입니다. 그러나 반면에 추수를 마친 들판에 널브러져 있는 옥수수대와 길가에 무성히 자란 풀은 취사에는 적합하지 않아 쓰레기로 취급되어 한데 모아 불살라 버리는 일을 도처에서 보게 됩니다. 그러나 브리켓 제조 공정을 거치면 이런 한낱 쓰레기에 불과했던 것들이 산에서 베어 온 화목과 비교해 결코 손색이 없는 좋은 땔감이 되는 것입니다. 시골 사람들로 하여금 들녘에서 잡풀들을 가지고 오게 하여 무게에 따라 소정의 현금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합니다.
우선적으로 저희가 급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25개 초등학교와 190여 개 유아원에 보급하여 땔감이 부족해 급식을 거르는 경우가 앞으로는 생기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점차적으로 병원과 학교 등에 납품을 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은 산과 들에 나무를 심는 일에 자금으로 쓸 계획입니다. 즉 산의 나무를 베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식목사업을 통하여 우리나라가 이룩한 성공적인 조림사업을 뒤따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도적질 안하는 것 뿐 아니라 도리어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삶을 살도록 말씀으로 권면하는 저희 사역의 중심철학과 맥을 함께 하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이 사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3. 부뚜막 개조사업
브리켓 보급과 함께 추진하는 사역은 부뚜막 개조사업입니다. 기존의 방식은 그저 돌멩이 세 개 위에 솥을 걸어 놓고 장작을 때기에 불길이 죄다 옆으로 새어 낭비되는 비효율적인 것이었습니다. 최근에 말라위에 부임하신 박일구 선교사님이 고안한 스토브는 불길과 열기가 새어나가지 않게 만든 것이라 훨씬 적은 땔감으로 취사를 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여러 차례의 ‘임상 실험’을 통해 확실한 증거를 얻은 후 마칸디 교도소와 급식 대상 초등학교의 아궁이들부터 교체하기 시작했습니다.
26번째 급식 대상 학교가 선정되어 급식장 공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카숭구 교도소 인근의 두 번째 초등학교가 되는 셈입니다. 학교 이름은 팡가(Mphanga, 동굴이라는 뜻)이고 학생 수는 800명가량 됩니다. 워낙 후미진 곳에 위치해 건축자재 공급을 비롯해 공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어린이들과 그 부모들이 상상치도 못했을 선물을 받게 되는 격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말라위에는 아직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의료체계가 너무 허술하여 만일 전염병이 도래하면 대책 없이 희생자가 넘치게 될 것이라 당국도 무척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이 서한을 받으시는 서울교회 원로목사님, 선교위원장님, 교역자님, 성도 여러분들이 겪고 계신 불편과 두려움에 함께 아파하며 간절히 주의 위로와 은총을 기도드릴 따름입니다.

말라위에서 김용진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