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24년 1월 8일(월) 저녁, 까톡!까톡! 모르는 카톡방에 초대가 되었습니다. 성경암송반 카톡방이었습니다. 올것이 왔구나..... 저에게 주어진 할당분은 잠언 21장 그래도 뭐 11월이니 어떻게 되겠지 싶어 대답없이 눈팅만 하였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2024년 더위와 업무에 잊어 버릴 때쯤이면 간간히 울리는 카톡을 애써 외면하며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가을로 접어들면서 중간 점검을 하시겠다는 카톡 메시지에 더 이상 늦추면 안될 것 같아 외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때 한두 절 외워본 게 다인데... 역시나 머릿속에 입력은 되지 않고 답답한 심정이었습니다.
지혜의 말씀 잠언 한 절 한 절 주옥같은 말씀이었지만 스토리 없이 뚝뚝 끊어지는 말씀에 한 절을 외워도 다음 절로 연결이 되지않으니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매일 출근하는 차안에서 캡처해 놓은 핸드폰 사진으로 보고 또 보고.. 쉬는 날 식탁에 앉아 써보기도 하고 나름 열심히 한 절 한 절 외워가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1년 1독은 해야지 하는 맘으로 의무적으로 읽어 넘기던 말씀을 막상 외우려고 하니 한 글자 한 글자 묘하게 달리 적어놓으신 것이 헷갈리면서도 뭔가 의미가 있겠지 하며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투는 여인? 다투며 성내는 여인? 지혜 있는 자? 지혜로운 자?가난하게 되는 것과 부하게 되지 못하는 것의 차이...등등 아마 다 외울 때쯤엔 한 글자 한 글자의 의미를 알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늦깎이 암송을 경험하며 한걸음 하나님께 다가선 것 같은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물론 암송 당일까지 완벽한 암송을 하지 못할지라도 하나님께선 제 맘만은 기쁘게 받아주실 줄 믿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신명기 6장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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