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은 서울교회 설립 33주년을 감사하는 많은 일과 함께, 17대 장로, 16대 안수집사, 15대 권사로 총 28명의 항존직 일꾼 세우는 임직 예식이 있었으며, 우리 교회는 처음으로 모든 항존직 임직자에게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안수함으로 거룩하고 구별된 주의 일꾼 세우는 임직 예식을 거행한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안수의 의미와 여성안수에 관한 신학적 해석을 지금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단(통합)에서는 1994년 총회에서 결의되어 여성안수가 시작되었고, 총회 헌법 등에도 안수하며 임직 예식 시행하는 내용이 규정되어 있음에도, 우리 교회는 항존직 임직 예식에서 여성(권사)만 안수하지 않았으나, 이제야 시행되는 권사 안수에 참여하며, “서울교회는 개혁된 교회가 아니라 말씀 가운데 계속 개혁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고 이종윤 원로목사님의 가르침이 다시 기억되는 날이었습니다.
특별히, 우리 교단(총회)의 여성안수에 관한 논쟁에서, 고 이종윤 원로목사님께서 신학적 해석과 결론을 맺어 주셨다고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는 지난 30년 동안 이 제도를 시행하지 못한 일들을 생각하면, 이종윤 목사님께서는 참으로 많은 교회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며 기다리고, 이해시키며 목회하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안수에 관한 명확한 신학적 해석과 결론을 갖고 계시지만, 서울교회에서 그 제도를 바로 시행하지 않고, 그 당시 당회 구성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기다리시며, 서울교회에 여성 장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강하신 줄로만 알았던 목사님의 또 다른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서울교회 당회는 권사 임직 예식에서 여성안수에 대해, 모든 시무장로가 자연스러운 예식 방법으로 인식하며, 고 이종윤 원로목사님의 신학적 가르침을 30년 만에 시행하는 권사 안수에 참여하며, “서울교회는 개혁된 교회가 아니라 말씀 가운데 개혁하는 교회”라고 목사님께서 그토록 많이 말씀하신 ‘개혁’이라는 단어가 강한 완료형 아닌, 부드러운 진행형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시무장로서의 언행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는 의미 있는 주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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