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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4
감사하며 살리라
서울교회설립28주년을 기념하면서

    온실 속의 작물처럼 외부로부터 자극이나 시련없이 평온 무사하게 살아가는 것이 성도가 받은 특혜인가? 오히려 극심한 고난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 치명적인 고통의 와중에서 의지할 수 있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그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이 있다는 것과,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기도의 응답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성도의 특권이 아닐까?

    오늘의 서울교회가 탄생하기 위하여 우리는 그 진통을 너무도 혹심하게 겪어야 했다. 또 하나의 교회가 아니라 이때를 위하여 하나님은 크신 섭리 가운데서 서울교회가 필요하시어 그토록 많은 이들의 가슴에 멍이 들도록 기막힌 산고를 통해 이 교회를 세우신 것인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은 서울교회의 하나님이라고 찬양을 할 수 있도록 우리는 고난에서 구원해 주시는 신령한 감격도 수 없이 체험하였다. 혈혈단신 고향과 친척과 아비 집을 떠난 아브라함처럼 우리는 빈 손 들고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여기저기 흩어져, 고아처럼 성도들은 차가운 마루바닥에 엎드려 얼마나 통곡했던가!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몰려드는 성도들은 마치 무슨 성전(聖戰)을 위해 전쟁터에라도 나가는 용사들처럼 의기에 찬 눈초리로 서로를 바라보며 격려하였다. 집에 있는 방석, 피아노, 소파 등 재산목록에 있는 제일 좋은 것을 우선순위로 교회로 들고 왔다. 모두가 하나님만 바라보고 주신 비전만 쳐다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다 보니 교회는 천국 그대로였다. 50일간의 출애굽 대행진의 기도회를 마치고 마침내 우리는 홍해를 건넌 용사처럼 그 해 11월 24일 교회 간판을 걸고 서울교회를 설립하였다. 선교와 구제와 교육의 세 기둥을 세우고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는 말씀을 표어로 삼고 새 출발을 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혹자는 하나님을 알되 경외하지 않고 어떤 이는 경외는 하되 사랑하지 않는 이가 있으나 서울교회 성도들은 구원의 확신과 그 은총을 체험한 터라 환경이야 어떻든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했다.

    어찌 즐겁고 기쁜 일만 있었겠나!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면 어둡고 찌르는 가시 때문에 방황하면서 괴로워하던 때가 어찌 한 두 번 이리요. 누구를 위해 이같은 고통을 맛보아야 했는지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은 그 의미를 알 수 있을지! 그러나 지금은 베일에 감춰진 신비처럼 그 원인을 희미하게는 알 수 있으나 아직도 분명히 알지 못하는 아픔이 있다.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으려고 그리고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양을 하나라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밤도 낮도 없이 때로는 시궁창에 버려진 찌꺼기처럼 원인도 모르는 공격도 비난과 천대를 받으면서 묵묵히 이 길을 걸어왔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과 그 뜻을 좇아 전진하는 일 뿐이다. 우리같은 것들을 통해 주님의 교회를 세우게 하시고 섬기게 하신 하나님께 크게 감사하면서 우리의 내적인 성숙을 더욱 다져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범사에 감사를 더하자. 좋았던 일만 감사할 것이 아니라 밤이나 낮이나 언제나 무엇이나 감사하자.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이다. 범사에 감사하면 우리의 모든 것이 축복사건으로 변화될 것이며 우리의 모든 날이 찬송의 날이 될 것이고 우리가 선 곳이 천국이 될 터이니 전천후 감사 속에 사는 우리 서울교회 가정들이 되시기를 기원한다.

원로목사 이 종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