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로의 죽음은 그의 누이들을 절망감에 빠뜨렸습니다. 나사로의 누이 마르다는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라고 원망 섞인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슨 뜻입니까?
I. 시공을 초월하신 주님은 `부활 신앙`을 가지라 하신다
마르다는 나사로가 죽은 것은 그때, 여기에 주님이 안 계셨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주님을 시간과 공간 속에 묶어놓고 있습니다. 마르다는 나사로를 장례한지 나흘이 지난 다음 병든 소식을 들으시고도 이틀을 더 머물다 오셨기 때문에 나사로가 죽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나사로가 살아나는 일은 기적뿐임을 아신 주님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나사로가 다시 살아 날 것을 아시고 돌을 옮겨 놓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마르다는 머리로만 믿는 신앙을 가지고 "죽은 지가 나흘이 되어 부패하여 악취가 나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 재림 시 영화로운 몸으로 부활할 것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막상 곤고한 일을 당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주님을 향한 믿음은 뒤로 하고 현실 앞에 불가능을 선언합니다. 주님은 시ㆍ공을 초월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도 큰 믿음을 가진 것 같았지만 그녀들의 믿음도 완전하지는 않았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도 먼 훗날 부활할 것을 안다고 했지만 예수님은 지금 여기에 계신 주님이 부활과 생명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계신 곳이 생명이고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 영생이라 하셨습니다.(요 3:15)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십니다(요 14:6). 인격적이시고 거룩하시고 자비로운 하나님을 예수님께서 길을 인도하시고 빛으로 진리를 조명해 주시므로 우리로 하여금 믿고, 보고, 교제하고, 섬기게 하셨습니다.
II. 믿는 것은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면 믿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영적 세계에서는 믿으면 본다고 합니다.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은 믿지 않으며 죽음 너머의 세계는 가본 적이 없으니 그 세계는 없다고 합니다. 중세 신학자 토머스 아퀴나스는 “나는 알기 위해서 믿는다”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면 믿겠다고 하지만, 믿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요 11:40).
사람을 믿지 말고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은 식언하지 않으시는 분이시고 미쁘신 분이십니다.(민 23:19, 고전 1:9)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고 이루십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축복의 자리입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완전한 믿음이 있으면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죽은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르다는 그런 믿음이 없었습니다. 죽은 지 나흘이나 되었으니 기대 하지도, 믿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과 연결된 믿음은 오직 한 분 예수님뿐입니다.
예수님의 믿음은 인격적인 믿음입니다. 예수님의 믿음은 아버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의 믿음은 공개적인 믿음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의 권능을 믿고, 아버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실 줄을 확신하시고 큰 소리로 죽은 자를 불렀습니다.
III. 신행 일치의 믿음이 하나님의 영광을 본다
불신앙, 부도덕, 부정직, 방탕, 썩은 냄새 나는 죽은 자 같은 시체들에게 복음, 용서, 하나님 사랑을 말하는 것은 돼지 앞에 진주를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믿음은 신행일치의 믿음입니다. 돌을 옮겨 놓은 행동을 믿음으로 행하며 나사로의 수의를 풀어주고 믿은 대로 행할 때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선입관, 무지, 오류, 절망, 의심, 고통의 수의를 풀고, 믿음으로 행동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영광은 헬라어로 ‘독사’이며 영어로 to appear, '나타나다'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습니까? 모든 일에 행함과 믿음을 통해 하나님을 나타낼 수 있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없는 사람은 영적으로 죽은 자입니다. 죽은 자는 무능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시는 음성을 듣는 자가 부활에 참여하는 자가 됩니다. 2020년, 하나님의 권능과 기쁨과 명성을 온 세상에 나타내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
원로목사 이 종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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