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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2
교회설립 29주년 및 추수감사절 메시지
내가 건너온 기드론


다윗 왕이 건너간 기드론은 눈물의 골짜기였습니다.
차라리 원수에게 쫓기는 길이었다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벼르며 절치부심(切齒腐心)이라도 하겠지만 자식에게 쫓기는 신세이고 보니 가슴이 미어질 뿐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건너가신 기드론은 찬미의 골짜기였습니다. 복에 겨워서가 아니었습니다. 제자에게 배신을 당하고 폭도들로부터 체포되기 직전, 위급하기가 바람 앞에 등불 같아서 흥겨운 일이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지로 끌려가는 어린 양 예수님은 마치 신랑처럼 노래를 부르며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주님은 이를 위해 오셨고 아버지는 이를 위해 그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뜻이 완성되는 그의 죽음은 최대의 승리였습니다. 실패와 고독, 아픔과 서러움의 골짜기를 우리도 건너왔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 값으로 건너야 할 기드론이라면 다윗처럼 울면서 건너야 합니다. 죄인이 통회의 눈물조차 인색해 함은 죄 위에 또 하나의 죄를 더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의해서 건너야하는 골짜기라면 주님처럼 찬미하고 건너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를 위해 나도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따라 우리의 눈물로 세워주신 서울교회를 인하여 감사합니다. 죄와 허물 때문에 죽었던 우리에게 올해에도 자연 은총을 변함없이 허락하사 풍년을 주신 하나님께 찬미를 드립니다. 역병을 통하여 나를 돌아보게 하시고, 한국교회를 돌아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더욱 건강한 교회로 세우시려고 우리로 눈물 골짜기를 건너게 하신 주님!
오직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드리는 이 계절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원 로 목 사 이 종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