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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새해의 소망
나의 하나님

'말씀순종'은 우리 믿는 자들의 입에 붙은 상투어로 누구나 긍정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연 나 자신은 그 말씀순종에 충성하고 있는지 깊은 묵상에 잠겨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내 작은 손바닥으로 가린 삶이 얼마인지 먼저 반문해 봅니다. 알게 모르게 인간의 정욕에 따라 아부하고 아첨하며 살아왔음을 부인할 수 있는 자가 우리 중에 얼마나 될까요! 아첨과 존경은 본질이 다릅니다. 존경은 당연한 도리를 행하는 것이고 아첨은 욕구충족의 목적의식에서 행하는 처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가 재 창립의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1991년 창립 후 올해로 30주년을 맞게 되었으니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민족과 같은 처지에 놓였음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다시는 종의 멍에를 써서는 안 되기에 각오와 다짐에 합당한 대책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언의 카리스마에 끌려가서도 안 되며 소수의 의견을 무시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무조건적 순종은 맹종을 낳고, 맹종은 돌이킬 수 없는 허점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며 그 허점은 궁극적으로 마귀의 먹잇감을 만들어 주게 되는 어리석음으로 종말을 보게 합니다.
이러한 병폐의 방부제는 넓은 의미로 사랑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도 간에 성숙한 교제가 이루어지려면 성령 안에서 진실된 사랑이 풍성해져야 합니다.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을 선도해야 합니다. 그 기초가 소통이며 소통의 기초가 형식적이고 의식적이 아닌 다정한 인사라고 생각해 봅니다. 소통은 자신이 가까이하고 싶은 자가 먼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목자에게 가까이하고 싶은 정감이 있어야 합니다. 목자의 품에서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한층 더 풍성한 성도의 교제를 이룩하게 하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해 봅니다. 미래의 서울교회는 바른 신앙 위에 사랑이 넘치는 교회로 거듭나기를 축원 드립니다.
인간의 우상, 물질의 우상, 명예의 우상, 자존감의 우상, 기복의 우상, 신앙적 우상, 독선의 우상, 아시타비의 우상 등은 우리 각자의 가슴속에 웅크리고 있는 잠재의식이며 이를 절제하려면 자비와 양선에서 신행일치의 삶으로 경주해야 할 것이지만 때때로 아집에 매여 끌려가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교만은 절대 금물이고 사람 앞에 거만 또한 금물인 것을 알지만 우리는 알고 모르는 사이에 이를 범하고 있습니다. 교우들 간에도 내가 먼저 찾아가 인사할 생각은 없고 상대가 나에게 다가와 인사하기를 기다리는 자고의식부터가 그 현실적 증거가 됩니다.
우리가 거듭 태어나기를 원한다면 또 우리 교회가 재 창립을 목표로 한다면 현실적으로 가장 원초적인 필수조건이 실천적 사랑으로 쌓아가야 할 것이며 그 행동 강령으로 정감어린 인사하기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식적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성도의 교제를 말하는 것입니다.
두서없이 부족한 종이 소견을 몇 자 올려드리게 되어 송구합니다. 교우 여러분의 크신 혜량을 바라며 우리 다 함께 재창립의 서울교회에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되어 동참하시기를 바라고 축원 드립니다.

정병무 은퇴장로(12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