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교회의 표어는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였습니다. 그 해 교육계획을 잡으면서 유년부·초등부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통해 "새로워짐"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논의 끝에 어린이들에게 말씀이란 성경일 것이며, 성경을 한 해 동안 통독하면서 자신이 새로워지는 것을 느끼길 바랬습니다. 우리의 새로워짐이 곧 교회의 새로워짐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총 1,189장입니다. 매일 3장씩 읽고 주일날 5장을 읽으면 한 해 동안 통독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1년을 끈기있게 읽어야 완독할 수 있는 스케줄입니다. 과연 1독을 할 수 있을까? 게임,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온갖 컨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성경을 아이들이 읽어나갈 수 있을까? 라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목표 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 큰 상품을 걸었습니다. 다독자에게는 성경 말씀 읽을 때 쓰라고 애플 타블릿 PC인 "아이패드"를, 1독자에게는 성경 읽으며 찬양을 들으라고 애플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선물로 걸었습니다. 교회 예산으로는 할 수 없는 선물이기에 걱정도 되었고 혹시 너무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를 해서 우리가 감당 못할 비용이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분명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김혜언 초등부 부장님이 계획을 세우고 총괄 진행을 하였고, 박은영 선생님이 매일 아침 오늘 읽을 성경 범위를 단체 대화방에 올려 주셨습니다. 코로나로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가 되었지만 월별 성경 읽기표를 가정으로 배송하고 각반 선생님들이 읽기를 지속할 수 있도록 격려하였습니다. 부모님들도 함께 동참하여 어린이들과 함께 통독을 하였습니다.
2020년 12월 27일. 모든 성경 읽기 스케줄을 마친 결과 총 23명이 참여하였고 2명이 2독, 7명이 1독, 6명이 신약 혹은 구약을 통독하였고, 8명이 완독은 못하였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참여하였습니다. 평균 출석 인원이 50명 정도임을 고려하면 놀라운 참여율입니다. 아이패드 2대, 에어팟 7대와 참여 학생들을 위한 상품권을 구입하는데 총 25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였는데 선생님들의 후원으로 반을 마련하고 외부 후원으로 나머지 반을 마련해서 기쁜 마음으로 어린이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선물 받은 기쁨뿐만 아니라 성경을 통독하고 이를 통해 새로워짐을 느낀 경험이 우리 유년부·초등부 어린이들이 살아가는데 평생의 나침반의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며 2021년도 성경 통독 프로젝트를 다시 진행합니다. 올해는 어떤 형태로 하나님께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에게 새로워짐을 보여주실지 기대하며 많은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