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교회 앞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바른 신학과 신앙으로 가르쳐 주시고 인도하신 이종윤 원로목사님, 교회에서 묵묵히 수고하신 부목사님들, 선후배 장로님, 집사님, 권사님, 또 보이지 않게 수고하며 기도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하나님의 때가 되어 은퇴를 하게 되니 참으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교회의 분쟁의 끝에서 온전한 회복을 소망하며 이제는 하나님의 일꾼들이 많이 배출되어 하나님께서 서울교회에주신 사명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기를 소원합니다.

서울교회는 논현동에서 시작하여 반포동을 거쳐 대치동에 교회 건축을 하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딛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서울교회는 목회자신학세미나, 김치세미나 등 수많은 행사와 국내외 전도 선교활동 등을 교회 건축을 핑계하지 않고 묵묵히 하나님의 은혜로 진행해 왔습니다.

서울교회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IMF 시대에 교회당을 건축하였습니다. 이종윤 원로목사님은 매일 새벽 건축 현장을 찾아 찬송가 208장을 부르고 기도로 그날의 공사를 시작하도록 하였고 성도님들은 저마다 모범적인 교회를 세우고자 마음과 정성과 시간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이렇게 사랑의 수고와 눈물의 기도로 서울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성도 여러분들과 서울교회를 섬기며 울고 웃던 지난 시간들이 꿈만 같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그 시간들이 저에게는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어둠의 시간들도 있었지만 그 시간들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던 것이라 믿고 신앙의 후배들께서 침체되어가는 한국교회의 모퉁이 돌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이제 저는 은퇴 후에도 나라와 서울교회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겠습니다. 저뿐 아니라 함께 은퇴하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교회와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실 것입니다.

서울교회 성도 여러분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