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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0
우리말 성경의 역사 7
천국시민 양성 - 신앙강좌반

우리말 성경의 역사 7
- 해방 후 성경번역 작업 -

1. <신약전서 새번역>
지금까지 우리말 성경의 역사에서 보았듯이 <개역성경>까지는 주로 선교사들이 한국 교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국의 성경인 영어 성경을 대본으로 하여 히브리어, 헬라어 원어 성경 등을 참고하며 번역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신약전서 새번역>은 처음으로 신약성경 전체가 헬라어 원문에 기초하여 한국 학자들의 힘만으로 번역되었다. 쉬운 현대어로 번역했기 때문에 젊은이들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용이했다. 또한, 기존의 세로쓰기가 아닌 가로쓰기로, 두 단에서 한 단으로, 단락(paragraph)의 방식을 택하였기에 읽기가 편했다. 그러나 서신서에서는 경어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낯설고 어색하다는 평이 있었다. 그외에 특별한 점은 성경본문의 단락에 따라 소제목을 붙인 것이다. 소제목은 주로 The Greek New Testament(1966년 판)를 참조하였다. <신약전서 새번역>은 1960년에 작업을 착수하였고 1967년에 출간했다.

2. <공동번역 성서>
1967년 <신약전서 새번역>을 출간한 대한성서공회는 이어서 구약성경 작업을 계획하던 중 한국 천주교로부터 성경을 함께 번역하자는 제의를 받는다. 이는 196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결의된 "개신교와 관계를 개선하자"를 한국 천주교가 실행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당시 한국 천주교는 자체의 우리말 성경이 없었다. 그래서 개신교가 발행한 <개역성경>을 쓰는 상황이었다. 그리하여 1968년 1월 신교, 구교 학자들이 중심이 된 공동번역위원회가 구성되었고, 곧 번역 작업에 돌입하였다. 결국 1977년에 <공동번역 성서>를 출간하게 되었는데, 한국 가톨릭 측에서는 자신들이 참여한 최초의 우리말 성경이었다. 그러나 출간되자마자 개신교에서는 졸속 번역이라는 비판 제기와 함께 사용을 거부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였다. 우선 의역이 지나쳐서 성경 원문과 동떨어진 번역이 많았다. 또한 하나님을 하느님으로 표기한 것도 문제가 되었다. 이것은 천주교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인데, 천주교는 1964년까지 하나님을 천주(天主)로 표기해 왔으면서도 하느님으로 표기할 것을 고집하였고 이것이 받아들여졌다. 또한 고유명사를 개역성경과 달리해서 혼란을 초래했고(예: 마가->마르코, 바울->바울로, 여리고->예리코), 구약에 7권의 외경을 수록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천주교는 자신들의 힘만으로 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2005년 <성경>을 출간하였다. 이 판본은 대한성서공회가 아닌,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 권한에 기초해 있다.

3. <현대인의 성경>
미국 일리노이 주에 본부를 둔 복음주의연맹선교회는 한국전쟁을 계기로 1953년부터 한국 선교를 시작했다. 주로 문서, 방송, 사회사업으로 선교를 추진했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생명의 말씀사, 극동방송국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선교회의 한국 선교지부가 주도해서 성경번역 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는데 김의환, 지명관, 한제호, 한철하 등 주로 합동 측 인사들이 참여했다. 1970년에 <젊은이여 참 삶을, 부제: 현대어로 의역된 지성인을 위한 로마서>라는 로마서 번역을 출간했다. 표지에는 젊은 남녀의 사진이 있고, 본문에는 현대적인 감각의 그림들을 수록했는데 출간되자마자 심한 비판과 거부 반응을 일으켰다. 이 로마서 번역은 헬라어 원문을 대본으로 한 것이 아니라, 영어 성경인 을 번역한 것으로 번역 성경으로서의 가치는 거의 없다. 그러나 작업은 계속되었고 1977년에 <신약 현대인의 성경>, 1985년에는 신구약 전체인 <현대인의 성경>이 출간되었다. 이 성경은 공식위원회의 번역이 아닌 사적인 번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생명의 말씀사를 통해서 많이 보급되고 있다. 현재에는 아가페출판사에서 출간한 <쉬운성경>을 비롯해서 약 30여 종의 개인 번역이 출간되어 있다.

요약 정리 : 김애리 집사(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