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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4
우리말 성경의 역사(마지막)
천국시민 양성-신앙강좌반

- <개역개정>과 <새번역>- 고어체의 장점을 살린 <개역개정>과 쉬운 현대어의 장점을 살린 <표준새번역>


* 1983년 개역개정 및 새번역 작업 착수
1983년부터 시작된 <개역개정> 및 <표준새번역> 작업에는 각 교단별로 파송된 대표들이 두 개의 다른 버전을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멤버들에 의해서 수행된 것이다. 이렇게 동시에 착수하게 된 배경에는 우선 <개역>을 개정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쉬운 우리말 성경을 시도하고자 제작한 <공동번역 성서>가 번역상 미흡한 점이 많아 개정할 필요성이 있었다. 또한, 타국의 상황을 파악하게 된 것도 영향을 주었는데 미국은 어느 하나의 성경만을 채택하지 않고 미국성서공회에서 두 가지 공식 성경을 동시에 출간하여 예배에서는 고어체의 (Revised Standard Version) 성경을, 가정에서는 쉬운 영어인 (New International Version) 성경을 사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었다. 독일에서도 예배에서 고어체의 <루터 성경>(Lutherbibel)을, 가정에서는 쉬운 독일어인 <연합번역 성경>(EinheitsÜbersetzung)을 사용했다. 우리나라도 고어체의 <개역개정>과 쉬운 우리말의 <표준새번역>을 동시에 출간하여 사용함으로써 이제 고어체의 성경과 쉬운 자국어의 성경을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 <새번역>의 출간
1993년 <표준새번역>이 출간되었다. <개역개정>과 <표준새번역> 모두 히브리어 구약성경과 헬라어 신약성경을 기반으로 번역되었는데, 번역의 기법 상 <개역개정>의 경우 고어체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된 반면 <표준새번역>의 경우는 쉬운 우리말로 쉽게 이해되는 방향으로 했기에 분사를 풀어서 번역하였다. 그 결과 성경 원문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되었다. 1993년 출간된 <표준새번역>은 보완작업을 통해 2001년 <표준새번역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2004년에는 <표준새번역 개정판>을 본문 그대로인 상태에서 버전의 명칭만 <새번역>으로 수정하였다. <표준새번역 개정판>은 독일어 성경, 영어 성경 등을 참고하여 패러그래프로 본문을 인쇄한 반면 <새번역>은 패러그래프로 모두 해체하여 한 절씩 인쇄하였다. 그 결과 성경을 통독할 때 한 절씩 인쇄된 본문을 읽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2017년 <나의 사랑하는 책>이란 제목으로 새번역 본문이 패러그래프로 인쇄되어 출판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판본은 종이가 얇아 뒷면 글자가비쳐보이고 글자도 작고 흐려서 추천할만하지는 않다.

*<개역개정>의 출간
1998년에는 <개역개정>이 출간되었다. <개역>의 본문에서 무려 73,000여 군데를 수정했다. 현재 한국교회는 2003년 출간된 <개역개정 4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최종 판본이다.

*<개역개정>과 <새번역>의 조화로운 사용
현재에는 30여 종의 사번역이 있으나 130년 역사를 간직한 공식번역은 <개역개정>과 <새번역> 두 가지뿐이다. 성경의 사번역은 보증할 수 없으므로, 공식 번역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식 번역을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내용 이해에 초점을 둔 <새번역>을 먼저 읽고 내용을 파악한 후, <개역개정>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개역개정>과 <새번역> 작업의 책임자였던 장신대 나채운 원로교수는 늘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개역개정>을 읽으면 내용이 이해됩니까? 내가 만든 사람인데도 이해가 잘 안 되는데요. <새번역> 보셔야지요” 장신대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성경 내용 이해도 테스트를 한 결과 똑같은 본문이 주어졌을 때 <개역개정>을 읽고 답한 경우 10개 중 4-5개를 답한데 비해, <새번역>을 읽고 답한 경우는 거의 10-9개를 답하였다.

성경을 통독할 때는 읽는 본문의 내용을 모두 파악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개역개정>으로 통독하기보다는 <새번역>으로 통독하는 것이 좋다. 물론 예배 시간에 사용하거나, 한 절만을 깊이 있게 묵상할 때, 또는 쉬운 우리말보다는 권위 있는 고어체가 유용할 때는 <개역개정>의 사용이 좋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