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스데반 회장으로부터 스데반회를 위해 같이 일해 보자는 제의가 있었을 당시는 교회가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분쟁 기간이었으며, 그에 대한 제 대답은 당연한 수락이었으나 한가지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 조건은 스데반 총무직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 사유는 분쟁의 선봉에 스데반회가 서게 하는 일에 총무가 적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회는 물론 대부분 스데반 회원으로 구성된 서바협과 순수하고 정의로운 피로 뭉친 사서함이 분쟁에 너무도 잘 대처하고 있었으나 교회의 공식적인 기구이며 교회의 허리와 같은 스데반회가 당연히 그 중심에 서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스데반 임원의 일원으로 시작하여 2020년 스데반 회장 직분을 맡게 되었습니다
뒤돌아보면 모든게 하나님의 도움이요, 은혜였습니다. 웨민홀 앞에서 잔반처리를 할 때는 많은 임·역원들이 동참하여 그 일손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코로나로 인해 월례회에 불러 축하를 해 줄 수 없을 상황에서 그 방법을 달리할 지혜를 주셨고, 각종 경조사에 참석하여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특히 새벽 일찍 시작해야 하는 조문 시 운구 봉사는 최소인원 6명이 필요하여 걱정이 많았었는데 임원 및 스데반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언제나 넉넉한 인원으로 봉사를 할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스데반 활동을 통해 많은 집사님들을 알게 되고 교제하며 가까워지면서 마음 한편에 주님과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분쟁의 끝을 상상도 못했지만 기적처럼 분쟁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오게 됨에 따라 지하 주차장 셔터가 올라갔고 정상적인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잔반처리 봉사는 자동적으로 스데반 회장으로서 당연한 봉사였던 주차 관리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랜 기간 주차 봉사를 해왔던 집사님들과 자연적으로 출차 시 차량이 정체되는 문제를 거론하게 되었고 이는 내년도 예배 시간 조정이라는 참신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때 특별히 감사의 표현을 못 했지만 이 지면을 통해서 함께 봉사해 주셨던 스데반 임원, 회원 여러분 그리고 차량 봉사부 집사님, 개별적으로 조언을 해주신 집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스데반 회장으로 있었던 2년 동안 서울교회 역사에 남을 큰 일들이 많았었고 이와 더불어 손달익 목사님의 위임, 안수집사, 권사님의 임직, 피택장로의 선출의 과정을 보면서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느끼기에 순간순간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부족한 저를 불러주셔서 쓰임을 받게 함으로 게으른 저를 충성된 자로 변화시켜 주시고, 세상의 작은 이익만을 보아온 안목을 주님의 사랑을 볼 수 있도록 넓혀주시고 자칫 허무할 수 있는 하루하루의 시간을 감사와 감사로 살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